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 100년, 성찰과 전망 : 지성사적 관점
커뮤니케이션 이론 | 한국언론학회 | 60 pages| 2024.09.25| 파일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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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요약
이 시론은 한국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의 발전 과정과 특성을 지성사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향후의 주요 과제를 제시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지성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에 대한 기존의 역사 서술이 간과해온 세 가지 문제를 새롭게 제기하였다. 첫째, 일제 강점기에 다양한 근대 미디어가 도입되고 관련 산업과 문화가 형성됨에 따라 이를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해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지식 역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카프의 미디어·문화 비평과 1930년대 잡지 <비판>이 생산한 담론들은 1980년대 이후 나타난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와의 형태론적 유사성에 비추어 주목을 요한다. 둘째, 한국의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사는 서구 연구 경향의 단순한 수입이나 이식이 아닌, 국내 지식 장 행위자들의 적극적인 전유와 혼종화의 산물로서 해석될 필요가 있다. 셋째, 1970년대 이후 국내 인문사회학계에 부상한 ‘대중문화 담론’은 커뮤니케이션학 내부에 거시적인 인문사회과학 담론을 유입시키고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의 발전을 자극하는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새로운 논점들을 중심으로 국내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사의 다시 쓰기를 시도한 이후, 우리는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의 몇 가지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정치경제학과 문화연구의 타성적인 이분법을 지양할 수 있는 통합적 이론과 경험 연구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둘째, 1980년대 국내 인문사회과학의 ‘마르크스 주의적 전환’ 아래 출현한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가 1990년대의 ‘문화적 전환’에 뒤 이어 2000년대 이후 새롭게 맞고 있는 ‘물질적 전환’에 인식론과 방법론의 차원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비판커뮤니케이션 내부에서 꾸준히 발전해온 ‘성찰적 담론’이 실제 연구 작업에 효과적으로 되먹임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태도와 제도적 변화가 요구된다. 앞으로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는 현재의 역사적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미디어와 기술이 지니는 존재론적 위상과 정치경제적 효과를 새롭게 이론화하고, 그것을 다른 현상들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대안적 문제 틀을 구축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다른 분과학문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는 물론, 현실의 다양한 과제들과의 구체적인 대면을 통해 한층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비판적 연구 100년’의 화두
2.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의 담론적 계보
3.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지성사적 전개- 지적 전유와 혼종화
4.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재구성을 위하여
참고문헌
Abstract
#비판커뮤니케이션 연구#지성사#탈식민적 관점#물질적 전환#성찰적 담론#critical communication studies#intellectual history#decolonial perspective#material turn#reflexive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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