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정솜이 프로 (비즈니스 8팀)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미국이나 일본과는 반대로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병률은 최근 5년 동안 30%나 증가하는 등 세대를 불문하고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유방암 자가 검진 인식률이 낮기 때문.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여성 고객 비율이 높은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브랜드 쿤달(KUNDAL)과 함께 유방암 자가 검진을 높이기 위한 핑크 글러브(The Pink Glove) 캠페인을 기획했다.
때타월의 재발견
몸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 탓에 우리나라에서 유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유방을 문질러보고, 눌러보고, 짜보기까지 해야 하는 유방암 자가 검진을 홍보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꼭 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듣는 이의 부담감을 주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 벗은 몸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한국의 전통적이고 독특한 문화를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그것은 ‘목욕탕’. 쿤달(KUNAL) 또한 씻을 때 사용하는 제품 카테고리에 강세가 있던 만큼 캠페인 취지에 딱 맞는 공간이었다.
“목욕탕에서 때 밀어주던 아주머니가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왔어요” 한 언론사칼럼에서 읽은 유방암 진단 환자의 인터뷰다. 실제로 세신사에 의해 종양이 발견되어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꽤 된다고 한다. 유방암 자가 검진을 촉진하는 툴로 때타월을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때타월에 유방암 자가 검진 방법을 그려 넣고 ‘핑크 글러브’라고 명명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목욕탕에서 때를 밀면서 자연스럽게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거 굿즈야? 너무 귀엽잖아! 핑크 글러브 키트
유방암 자가 검진을 알리기 위한 쿤달(KUNDAL)의 핑크 글러브 키트에는 마치 인기 IP의 굿즈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아이템들이 가득했다. 유방암 자가 검진 일러스트가 새겨진 핑크 타월, 검진 가이드가 설명되어 있는 일러스트 카드, 쿤달 허니 앤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워시 100㎖, 쿤달 허니 앤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로션 100㎖, 쿤달 오 떼르말 스파 스크럽 바디워시 50㎖. 귀여운 일러스트와 기분 좋은 향을 이용해 누구나 갖고 싶은 아이템 덕에 유방암이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좋은 취지의 캠페인은 모두가 알아보는 법인지, 쿤달(KUNAL)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선착순 핑크 글러브 키트 신청은 오픈 당일 19시경 마감되었고 급하게 추가 생산한 2차 물량 또한 추가 오픈 당일 모두 동났다.
목욕탕 아이템인 만큼 나눠주는 장소도 세심하게 선정했다. 지난 11월 17일부터 아쿠아필드 하남, 아쿠아필드 고양, 이천 테르메덴, 삼성트레이닝센터, 삼성레포츠센터, 스파아일랜드, 숲속한방랜드, 약암관광호텔전국 전국 8개 목욕탕 등 벗은 몸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장소들에게 핑크 글러브 키트를 무료로 배포했다. 또한 세신사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자가 검진 교육을 진행했으며, 또한 실제 목욕탕을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자가 검진에 대해 알리기 위해 끝없이 노력 중이다.
모두의 건강을 위한 작은 노력
핑크 글러브 캠페인의 핵심은 단순히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만드는 것이 끝이 아니다. 이번 캠페인을 접한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자가 검진 행동을 하게끔 이끌어내는 첫 시작이 되길 바란다. 다른 질병들이 그러하듯 유방암 또한 조기 발견 시 완치할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다. 작고 귀여운 분홍색 때타월이 유방암 발병률을 낮추는 마중물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