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2023 롯데 챔피언십'이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 클럽에서 개최됐다. '물에 비치는 레이(목에 거는 하와이 전통 꽃목걸이)'라는 뜻의 호아칼레이 CC는 그 이름처럼 대회장 전체가 인스타 성지일 정도로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 한편 선수들에게는 강한 바람과 긴 전장, 112개의 벙커 등 어려운 코스 구 성으로 매 홀마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승부가 연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롯데 골프단에서는 작년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 선수와 LPGA에 성공적으로안착한 최혜진, 슈퍼 루키 황유민이 하와이 에바비치를 찾았으며 2022 롯데오픈 우승자 성유진이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또한 2018, 2019 대회 우승자 브룩 헨더슨, 나사 하타오카, 셀린 부티에, 조지아 홀, 전인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참가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환상적인 게임을 함께하는 '보는 재미'에 더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 자원봉사자들의 ‘먹는 재미'를 채워줄 스낵 부스도 설치됐다. 롯데웰푸드에서 준비한 빼빼로, 쉐푸드 부스에서 준비한 핫도그와 주먹밥 패키 지가 무료로 제공돼 호아칼레이 CC를 찾은 하와이 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2023 LPGA 롯데 챔피언십의 우승자는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한국명 김시은)이다. 그레이스 김은 한국의 성유진, 중국의 Liu Yu와 함께 총 12언더파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친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LPGA 정규투 어 데뷔 세 번째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 경력을 가진 그레이스 김은 올해 루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 에서 주눅 들지 않는 침착한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3년 리디아 고 이후 10년 만에 LPGA 대회 초청 선수 우승에 도전한 성유진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올해 롯데 챔피언십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심벌을 활용해 의미를 부여했다. 우승자 그레이스 김은 하와이의 전통 꽃목걸이인 레이를 걸고 흥겨운 하와이 훌라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또 롯데월드타워를 본뜬 우승 트로 피를 품에 안으며 생애 첫 LPGA 우승을 기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