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안내서는 메타버스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아바타’로 시작합니다. 계정 주인과 별개로 아바타만의 SNS를 운영하기도 하고, 아바타 의상 구입에 거리낌 없이 돈을 쓰기도 하는 등 아바타에 진심인 유저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엔 로블록스 안에서 거래된 한정판 구찌 가방이 리셀가로 약 35만 로벅스 (당시 4,115달러가량)에 팔려 큰 충격을 주기도 했을 정도로, 아바타를 돋보이게 하려는 욕구는 대단하죠. 이번 달은 대표 메타버스 앱 제페토를 통해 아바타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STEP 1. 취향에 맞는 아바타를 고르자
제페토 앱을 설치하고 켜면, 처음 나오는 장면이 바로 ‘아바타 고르기’입니다. 계정 만들기도 전에 아바타 외모부터 정하라니 당황하실 분도 있을 텐데요. 지금 고르는 외모는 프리셋(preset)으로 나중에 커스텀 창에서 체형부터 옷차림까지 모두 바꿀 수 있으니 걱정 말고 취향에 맞는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참고로 남녀 각각 12개 프리셋 아바타는 다양하게 MZ 세대들 취향에 맞춰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구경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페토 앱을 설치하고 켜면, 처음 나오는 장면이 바로 ‘아바타 고르기’입니다. 계정 만들기도 전에 아바타 외모부터 정하라니 당황하실 분도 있을 텐데요. 지금 고르는 외모는 프리셋(preset)으로 나중에 커스텀 창에서 체형부터 옷차림까지 모두 바꿀 수 있으니 걱정 말고 취향에 맞는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참고로 남녀 각각 12개 프리셋 아바타는 다양하게 MZ 세대들 취향에 맞춰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구경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STEP 2. 아바타 커스텀은 어디서 해?
아바타 프리셋을 고른 후 회원 가입까지 마치면, 처음 고른 아바타가 상단 화면이 나타납니다. 제페토를 처음 하는 어른 세대라면 뭐부터 터치할지 고민스러울 텐데요. 여기서 알려드리는 메타버스 팁 하나! 제페토를 비롯해 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메타버스를 사용하실 땐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즉, “아바타를 터치하면 커스텀 창으로 가려나?”, “캐릭터를 더 자세히 보려면 두 손가락을 터치해 벌리면(확대하면) 될까?” 모두 맞습니다.
Z세대 친구들은 설명서를 읽기 싫어합니다. 튜토리얼도 꺼립니다. 느낌대로 이것저것 건드려 보며 알아갑니다. 제페토도 마찬가지로 튜토리얼이 따로 없습니다. 이것저것 터치해 보면서 익히면 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아바타를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확대가 되고, 오른쪽 ‘캐릭터’는 버튼을 터치하면 세부 커스텀 화면으로 갑니다.
STEP 3. 근육질이든 금발이든 모든 것이 가능! 신체 커스텀
커스텀 화면에서 아바타 오른쪽에 있는 4개의 버튼에 주목해 주세요. 가장 위부터 얼굴(신체), 옷(의상), C(크리에이터 아이템), 전등(인테리어)를 고르는 버튼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신체 커스텀을 보면, 여러분이 상상하는 거의 모든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눈, 코, 입모양은 물론, 얼굴형과 신체 형태까지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얼굴은 아기 얼굴인데, 몸은 근육질도 만들 수도 있고, 파란 눈과 금발로 외국인처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바타에 무슨 만행(?)을 저질렀든 저장을 누르지 않은 채 왼쪽 상단 뒤로 가기 버튼을 터치하면 초기화되니 안심하세요.
STEP 4. 아바타를 위해 쇼핑에 나서 볼까, 의상 스타일링
STEP 4. 아바타를 위해 쇼핑에 나서 볼까, 의상 스타일링
드디어 아바타 의상 꾸미기입니다. 상의, 하의, 신발, 안경, 헤어 액세서리 등 온갖 아이템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매치해 자기만의 코디를 만들면 됩니다. 제페토엔 실제 패션 브랜드들이 자사 제품을 출시하기에 현실 유행 패션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요, 구찌나 크리스찬 루부탱 같은 명품 브랜드도 큰 인기이죠. 그래도 가상 공간이니만큼 현실에선 꿈만 꾸는 K팝스타 의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의상도 큰 인기입니다. 제페토가 처음 인기 끌 때 주요 기능이 딱 2개였습니다. 1) 아바타 꾸미기, 2) 아바타로 소통하기. 월드이니 이벤트이니 그 외 것들은 이후 하나씩 더해진 부가 기능입니다. Z세대가 제페토를 즐기는 핵심은 취향대로 꾸민 후 친구와 함께 가상 힙플레이스를 찾아 인증샷을 찍는 것입니다. 왠지 현실이 오버랩되지 않나요. 그러고 보면 Z세대에게 메타버스는 현실의 확장일 뿐 ‘별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STEP 5. 돈 내고 가셔야죠, 아이템 결제하기
STEP 5. 돈 내고 가셔야죠, 아이템 결제하기
옷과 액세서리를 걸치고 다시 커스텀 화면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누군가 붙잡습니다. "저기요. 돈 내고 가셔야죠." 그렇습니다. 아바타 커스텀에는 돈이 듭니다. 제페토 세상의 돈은 크게 '젬(분홍색 다이아몬드)'와 '캐쉬(황금동전)'로 나뉩니다. 구매하기 버튼을 터치하면, 젬 및 캐쉬 구매 화면으로 연결됩니다. 아이템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일부 공짜 아이템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액이라도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아이템 대부분 3000원 이하이기에 부담 없을 것만 같은데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Z세대 친구들은 (현실이 그렇듯) 다양한 코디를 활용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패션, 휴가 가는 콘셉트 월드에선 휴양지 패션, 게다가 명품 브랜드 아이템까지 입고되니 지출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STEP 6. 크리에이터 콘텐츠? 돈 버는 메타버스 생태계
Z세대에게 아바타는 '현실 나'의 확장입니다. 가상 공간을 친구와 함께 나들이하고 소통하며, 아바타 SNS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다른 아바타들에게 자랑하는 즉 현실과 똑같은 일을 가상 속에서 행하는 '또 다른 나'입니다. 아바타가 메타버스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메타버스에서 Z세대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평범한 일상을 말로 설명하긴 쉽지 않죠. 메타버스를 이해하려면 실제로 그 세상을 물고 뜯고 누려봐야 합니다. 아직 메타버스에 발을 들이지 않은 독자 여러분께 제페토 앱을 설치하고 아바타부터 만들어 보길 추천합니다. “이게 뭐라고. 대충 만들어야지”라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3시간째 아바타 턱선을 고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제일매거진 에디터와 함께 한 메타버스 여행 준비, 즐거우셨나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맵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STEP 6. 크리에이터 콘텐츠? 돈 버는 메타버스 생태계
C라고 적힌 버튼을 터치하면, '크리에이터 아이템' 판매 화면으로 향합니다. 크리에이터, 즉 일반 유저가 만든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페토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이곳 제페토만의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제페토 안에서 돈을 쓸 수도 있지만, 동시에 돈을 벌 수도 있다는 말이죠.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3D 아이템을 만들 수 있고, 5,000젬 이상의 판매 수익을 얻으면 한 달에 한 번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410만 개의 크리에이터 아이템이 올라와 있으며, 일부 인기 크리에이터들은 1,000만 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에게 아이템을 파는 크리에이터부터, 브랜드 아이템을 대신 만들어 돈 버는 크리에이터까지 이미 여러 형태의 수익 모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은 또 다른 일상, 아바타는 또 다른 나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아바타 커스텀, Z세대 친구들은 여기에 몇 시간이고 투자합니다. 첫날은 커스텀만 하다가 하루를 꼬박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대리 커스텀’을 요청합니다. 대리 커마는 대신하다는 뜻의 ‘대리’에 커스터마이징의 줄임말 ‘커스텀’을 합성한 것으로, 말 그대로 누군가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나 대신 아바타를 꾸며주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외모 혹은 최애 연예인의 외모를 바탕으로 아바타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바타를 분신처럼 여기기에 비용까지 들이는 것이겠죠.
Z세대에게 아바타는 '현실 나'의 확장입니다. 가상 공간을 친구와 함께 나들이하고 소통하며, 아바타 SNS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다른 아바타들에게 자랑하는 즉 현실과 똑같은 일을 가상 속에서 행하는 '또 다른 나'입니다. 아바타가 메타버스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메타버스에서 Z세대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평범한 일상을 말로 설명하긴 쉽지 않죠. 메타버스를 이해하려면 실제로 그 세상을 물고 뜯고 누려봐야 합니다. 아직 메타버스에 발을 들이지 않은 독자 여러분께 제페토 앱을 설치하고 아바타부터 만들어 보길 추천합니다. “이게 뭐라고. 대충 만들어야지”라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3시간째 아바타 턱선을 고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제일매거진 에디터와 함께 한 메타버스 여행 준비, 즐거우셨나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맵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