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중 추이에서 올해 4월,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편의점 매출의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MZ세대! 편의점 주요 고객층이 MZ세대가 되면서,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MZ세대는 편의점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요?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 만나봅니다.
맛과 재미를 한번에? 이색 콜라보
먼저, 요즘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꼽으라고 하면 ‘콜라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MZ세대에게는 낯설고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한 브랜드가 편의점 음료, 과자 등과 콜라보하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식품업계가 아닌 시멘트, 문구회사와 같은 브랜드에서도 펀슈머 성향을 띈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편의점 제품과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곰표 밀맥주(출처: 세븐브로이 홈페이지)
대표적인 이색 콜라보 제품으로는 세븐브로이X대한제분의 곰표 밀맥주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곰표 밀맥주는 편의점 수제맥주 콜라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로 곰표 밀맥주가 처음 출시된 지난해 6월 이후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4.8배가량 증가했다고 해요.
▲GS25는 현 LG전자의 옛 상표 골드스타를 활용해 금성맥주를 선보였다 (출처: GS25 인스타그램)
이러한 현상에 금성맥주, 쥬시후레쉬맥주, 유동골뱅이맥주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한 수제맥주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으며 SNS에도 다양한 수제맥주를 구매한 인증샷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 LG생활건강의 과거 ‘럭키’브랜드 로고로 빈티지 감성을 살린 제품 (출처: GS25 인스타그램)
또한, 이런 콜라보 제품은 MZ세대의 뉴트로 감성을 저격합니다. GS25는 LG생활건강의 과거 럭키 브랜드의 당시 로고와 상품 디자인을 적용한 크림, 향수, 치약, 물티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이는 추억의 브랜드를 상기시키며 과거에 해당 브랜드를 사용했던 세대부터 MZ세대에게까지 화제성을 모았습니다.
▲업계 최초 주식을 제공하는 주식 도시락(출처: 이마트24)
한편, 투자 열풍에 뛰어든 MZ세대를 사로잡고자 증권사에서도 편의점과 협업해 이색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이마트24와 콜라보해 ‘주식도시락’을 출시했는데요. 4,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도시락을 사면,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의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어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해요.
편의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콜라보 제품은 단순히 재미만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맛과 실용성, 가성비까지 충족해 MZ세대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MZ세대는 펀슈머답게 단순히 제품 구매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SNS에 일상을 기록 및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재미있고 독특한 상품을 구매해 SNS에 업로드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레 제품의 홍보로 이어지고 하나의 유행이 되기도 하죠. 알아서 홍보가 되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실제로 다양한 기업에서는 편의점 제품과의 이색 콜라보를 진행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SNS로 편의점 신상을 확인하고 홍보하고
▲편의점 신상 관련 게시물은 높은 좋아요 수를 기록한다
편의점이 MZ세대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곳인 만큼 SNS에서는 편의점 관련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편의점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뒤 신제품 소식을 바로 확인하곤 하는데요. 이어 편의점 신상 후기를 올리는 SNS 계정이나 유튜버, 틱톡커들의 솔직한 리뷰를 확인한 뒤, 제품을 구매한다고 해요.
유튜브와 틱톡에서는 ‘새벽 탈출 편의점(부모님 몰래 새벽에 집을 나와 편의점에서 먹방하는 모습을 기록하는 콘텐츠)’나 알바생 브이로그같이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이외에도 편의점 음식 이색 조합, 나만의 편의점 레시피와 같이 편의점과 신상 먹거리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MZ세대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신상 소식부터 꿀템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GS25 유튜브
편의점 업계는 MZ세대의 생활 패턴과 SNS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역시 브랜드별로 활발히 운영 중이죠.
한편, CU는 다음 달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현실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페토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한강공원에 자리를 잡으며 메타버스 속에서도 현실처럼 파라솔과 테이블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조만간 온?오프라인 모든 공간에서 편의점을 놀이터처럼 이용하는 MZ세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없는 게 없고 안 되는 게 없는 만능 공간
다양한 이점과 가성비라는 장점이 결합된 편의점이 이전에는 ‘식(食)’에 집중해 운영했다면, 이제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공간이 되었는데요. 상품 구매뿐 아니라 택배, 카페, 약국, 심지어 공과금 수납과 같은 금융 업무까지 가능해졌습니다.
Z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인 스타일쉐어, 러블리마켓, ABC마트는 편의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상품 주문 시 결제 수단으로 편의점 결제를 택하면 바코드가 생성되고 이 바코드를 편의점에서 찍으면 편의점에서 현금 결제를 할 수 있는데요. 편의점 결제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오프라인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특히 카드가 없는 청소년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요.
▲CU의 CAFE GET과 높은 퀄리티를 보이는 디저트(CU 인스타그램)
코로나19로 홈 카페가 주목받으면서, MZ세대는 편의점 커피와 디저트를 애용합니다. 현재 편의점 디저트는 퀄리티가 높아져 맛과 멋, 가성비까지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데요. 신제품이 출시되는 속도도 빨라 질리지 않고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고 해요. 또한, 각 편의점 브랜드는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를 출시해 맛과 품질을 높이고 가성비까지 챙겨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편의점 5만 점포 시대입니다. 단순히 식품 구매만 했던 이전과는 달리 보다 다양한 편의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색다른 제품과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또 어떤 편의점 콘텐츠와 신상 제품 및 서비스가 우리 일상에 자리하게 될까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편의점의 무한변신을 더욱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