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의 가치, 4,700만원 캠페인' 편
국민 한 표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행정안전부와 의류 브랜드 스파오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한 표의 가치, 4,700만원'캠페인이 베스트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됐다. 이번 캠페인은 유권자들이 투표의 가치를 체감해 신중하게 튜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4,700만원이라는 '투표 가격표'를 스파오 매장 내 일부 상품에 옷 가격표와 같이 부착함으로써 신헌한 충격과 함께 투표의 중요성을 알렸던 캠페인으로 화제가 됐다.
심사평으로는 "좋은 크리에이티브의 요소 중 하나는 몰랐던, 혹은 생각해보지 ㅇ낳았던 사실을 알게 하는것인데, 해당 소재는 기존 선거 광고들이 투표 독려 형태였던 것과 달리 한 표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계량적으로 제시하여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비슷한 시기에 집행된 선거관리위원회 캠페인과의 시너지도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좋았다" 등의 호평을 받았따.
한편, '한 표의 가치' 캠페인과 최종 경합을 벌였던 침펄 SSG광고는 "바이럴적 재미 요소가 가미되어 임팩트를 높이고, 특히 주호민 만화가의 외모적 특징을 다양한 상황으로 풀어낸 아이디어가 매우 크리에이티브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떨어졌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본 상은 2020년 3~4월에 집행된 광고물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와 편집위원들의 최종 심사로 베스트크리에이티브 광고로 선정된다.
선정작은 예심을 거치지 않고 대한민국광고대상 본심 후보에 바로 오르는 혜택이 주어진다.
Best Creative 수상자 인터뷰
광고회사 디마이너스원
김동길CD, 김장한CD, 권국정Designer, 황호진 AE, 홍민지AD
제작사 에피소드
최은우 감독
광고주
행정안전부 안경원선거의회과 과장, 신화영 팀장, 윤얼 주무관
스파오 최운식 이랜드월드 패션 대표, 염하나 마케팅팀 과장, 김승우 주임
Q. 베스트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디마이너스원 : '크리에이티브'로 밥 벌어먹고 사는 저희에게 '베스트크리에이티브'라는 평가는 정말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함계 해주신 분들과 좋게 봐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이번 총선이 28년 만에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물론,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마느, 그 영광스러운 결과에 저희도 작은 숟가락하나 얹은 것 같아 내심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베스트' 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느끼며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드는 캠페인들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행정안전부 : 영광스럽습니다. 특히 '투표 독려'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공익광고로 '베스트크리에이티브'에 선정됐다는 점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파오 : SPA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4,700만원 가격표로 놀라움과 함께 한 표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보여드렸고, 선거참여를 더욱 독려하자는 차원에서 매장 피팅룸을 투표소처럼 연출했는데, 많은 분들이 캠페인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고객분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 표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보게 되었다"면서 "꼭 투표를 하러 가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광고의 기획방향이나 컨셉은 무엇인가요?
디마이너스원 : 행정안전부와 총선 투표 독려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한 표의 가치를 금액적으로 환산했을 때 4,700만원이란느 금액이 나온다는 사실을 조사를 통해 알게 됐어요. 큰 금액이라 놀랐고, 이 금액을 많은 유권자들이 안다면 쉽게 투표권을 포기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금액을 어떻게 더 체감할 수 있게 만들까에 집중했어요.
물건을 구입할 때 꼭 가격을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잖아요. 저희는 그 가격표라는 접점이 금액의 크기를 체감하게 만들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소비자들이 몇만 원대라고 예상되는 물건의 가격표를 확인할 때, 4,7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보는 순간 놀라는 경험과 동시에, 그것이 투표의 금액적 가치였다는 것을 알게 될때의 안도(?)감을 맛보며 한 표의 가치를 크게 체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Q.이번 투표참여 캠페인을 행정안전부에서 주도한 점도 의외였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광고와는 별개로 의도한 목표나 메시지가 있습니까?
행정안전부 : 선거를 총괄하는 선관위와 함께, 행안부도 선거인명부 작성 등 선거에서 주용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선거 지원 부처로서 적은 홍보 예산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다가, 한 표의 가치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투표 독려 메시지 외에도, 선거에 대해서 우리와 동떨어진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옷을 쇼핑하는 것처럼 우리 일상과 밀접하다는 메시지 또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투표참여 활성화라는 공익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 어찌보면 스파오와의 협업으로 인해 공익과 사익이 충돌 하루 수도 있는데 아이디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기획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디마이너스원 : 모두 투표 독려라는 취지 자체에 크게 공감하며 진행한 프로젝트 였기에, 공익과 사익이라는 구분 없이 하나의 팀처럼 함께 회의하고 조율해나가며 유기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수 있어서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Q. 선거 관련 광고의 경우, 다른 일반 광고와 달리 유의할 점이나 제작상의 특이점이 있나요?
디마이너스원 :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이번 캠페인 을 준비하면서 가장 주의했던 부분은 '중립선'이었어요. 의도치 않게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배제했져. 색을 하나 사용하는 일은 물론이고, 캠페인 관계자를 비롯하여 관계자의 친척까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진 않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검토해서 진행했어요.
Q.실제 유권자들을 만나서 인터뷰 한 것을 알고 있는데, 4,700만원이라는 수치를 체감한 사람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
디마이너스원 : 지어낸 대답처럼 느껴질까 봐 영상 편집과정에서는 제외했던 한 유권자 분과의 인터뷰가 있었어요. 4,700만원이 생기면 어떻게 쓰실 거냐는 질문에 고민 없이 유기견 센터 설립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답변하셨어요, 어떠한 사전 이야기 없이 드린 질문에 유기견 기부라는 답변이 나와놀랐었습니다. 그분께 인터뷰 이후4,700만원이 한표의 가치라고 말씀 드리자, 그럼 유기견 관련 공약이 있는 분을 투표하겠다고 웃으며 말씀하시더라고요. 어쩌면 저희가 캠페인을 기획하며 전하고 싶은 의미와 닿아있는 에피소드 였덕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Q.특이점은 행정안전부와 스파오의 콜라보레이션입니다.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행정안전부 : 무엇보다 이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더 많은 국민들이 한 표의 가치를 캠페인을 경험하는 것이 중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중적이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PA의류 브랜드를 우선 고려했고, 그 중에서도 환경보호 캠페인, 노숙인 미혼모 의류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에 열심히 임하는 스파오가 가장 적합한 것 같아 제안드리니, 흔쾌히 응해주셔서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스파오 : 지난 4월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만 18세'로 선거권 연령이 하향된 첫 선거였습니다. 스파오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해당 연령대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브랜드이기에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었다는 사실도 인지시키고 투표 독려 캠페인도 이뤄져 캠페인 취지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Q. 더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기재해주세요.
디마이너스원 : 먼저, 다소 실험적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준 행정안전부와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준 스파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끄러웠던 진행 과정만큼이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스파오 : 캠페인을 통해서 선거에 관심이 많지 않았을 10대부터 내가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셨을 다양한 연령대 분들에게(투표와 쉽게 매칭이 안되는)의류브랜드가 캠페인을 진행하니 의외로 참신하고 색다르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스파오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SPA브랜드로서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