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대표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19.07.05 12:00 조회 10697
 
 

돌고래유괴단이 광고에 뛰어든지 10년이 넘었어요. 예전과 달라진 게 있을까요?
사실 큰 변화는 없어요. 저희는 6명의 친구들이 크루처럼 시작해서 저희가 옳다고 생각한 방향을 변함없이 추구해 왔다고 생각해요. 달라진 건 오히려 광고업계의 환경이 변한 것 같아요.
 
현재 직원은 몇 명인가요?
12명이요.
 
생각보다 적은 수인데요?
옛날 멤버는 한 명 빼곤 그대로예요. 올해 5명을 더 채용했고요.
 
신입 채용이었나요?
네. 모두 연출 지망입니다. 

그럼 채용되신 분들이 관련 전공자들이겠네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작년에 들어온 팀원 중 하나는 문예창작과 전공으로 시 쓰는 친구였거든요. 기존 팀원들도 비전공자가 더 많습니다.
 
이왕 채용얘기가 나왔으니 돌고래유괴단의 입사 조건을 먼저 물어볼게요.
조건이라기보다는, 함께 팀으로 일하기 적합한 사람인가를 보는 것 같아요. 광고 제작이라는 게 협업이잖아요. 그러니까 팀의 일원이라는 마인드를 갖춘 사람인가가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현재보다는 미래의 잠재력을 더 우선으로 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까다롭게 이것저것 시켜봐요. 그림도 그리게 하고, 작문도 시키고, 비평도 써보라고 하고.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분들이 5명이나 된다구요?  
네.(웃음)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올해는 살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작년엔 경쟁률이 200:1이었어요. 

합격하신 분들이 대단하시네요. 남녀비율은 어때요?
제작사 특성상 남자가 월등히 많아요. 여성 지원자 자체가 적어요.
 
직원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모두 제작파트고요, PD 2명, 감독 3명, 그리고 조감독들입니다. 올해 2명이 감독으로 데뷔할거예요. 

광고제작이 메인이시죠?
그렇죠. 다만 요즘엔 콘텐츠나 영화 제작 쪽으로도 힘을 쏟고 있어요. 작년에도 검은색 유기견 입양 독려를 위해 제작된 광고의 영화판인 ‘Black Dog’이 LA 국제단편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Black Maria 국제영화제에서 수상도 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거든요. 저희 작품을 좋게 봐준 다수의 영화 제작사들에서 제안이 들어와 제작을 논의 중입니다.
 
처음에 잠깐 언급했던 달라진 광고 환경 얘기로 돌아가볼까요?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저희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나 방향은 같아요. 그런데 그땐 그걸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을 뿐이죠. 광고를 제작한다고 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 사람들 분명히 이상한 걸 만들 거다’ 각오를 하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일하기 수월해지신거죠?
맞아요. 어떤 측면에서는 다른 회사들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우리가 만드는 영상을 보시면 하나의 단편 영화처럼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러닝타임도 길어요. 그래서 제작 측면에서는 더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은데, 반면에 크리에이티브를 펼쳐 놓기엔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 부분이 중요한 차별점이,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던 바이기도 하고요.
 
일년에 몇 편 정도 제작하시나요?
많이 찍어도 15편 정도. 작년엔 12편 찍었어요. 

12편이요?
돌고래유괴단이라는 팀이 가진 인지도나 들어오는 의뢰에 비해 작업물은 엄청나게 적어요. 기획에서부터 촬영, 편집까지 감독이 직접 하다 보니 한달에 하나 소화하기도 힘들거든요.
 
거절을 많이 하시겠네요?
여력이 안되니까 사실 들어오는 일에 1/4밖에 소화를 못하고 있어요. 의뢰해주신 분들께 죄송하죠. 일이 없어 고생했던 시기를 겪어봐서 기회 하나 하나가 소중한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스케줄 여건상 어쩔 수 없이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PD들이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는데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안 좋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뭐, 광고 프로덕션이 일을 마다하는 경우가 많진 않으니까요. 

억울하시겠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인력충원이 안되면 편집의 경우 외부업체를 쓰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요?
시도를 안 해본 건 아니에요. 원하는 퀄리티가 나오기 쉽지 않더라구요. 감독이 편집까지 하게되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고스란히 전달이 되니까요.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호흡이 있거든요. 외부로 가져가면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이 직접 작업한다’는 것이 내부의 중요한 룰이에요.
 
그 점이 돌고래유괴단의 강점인거네요.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이를 두고 고민하던 시점이 있었는데, 작업량을 늘리기보다는 퀄리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어요.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옛날엔 일이 많지 않았으니까 일이 하나 들어오면 자체적으로 내부 PT를 했어요. 한 기획안이 채택되면 그 기획안을 낸 감독이 연출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지금은 프로젝트마다 감독과 PD들이 맡아 책임지고 진행하고 있어요. 

 
 
유머코드에 강한 것 같아요. 그것을 소재에서 부각시키는 게 좋은지, 어떤 장르를 보여줘야 하는지, 스토리가 어때야 하는지, 영화 같은 영상미를 보여준다든지, 어떤 모델을 써야 하는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코드를 매우 정확하게 파고든다는 영리함이 보여요. 
저희는 항상 스코어로 승패가 명확하게 갈리는 바이럴 필름을 제작해왔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대중과 흥행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요. 그 중에서 유효하게 작용하는 무기 중 하나가 코미디죠. 팀 내부의 공통적인 정서가 있고 코미디를 많이 제작하다 보니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감독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결과물이 굉장히 달라요. 특히, 감독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 때문에 그 연출자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나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영화는 어둡고 차가운 게 많아요. 잘 보시면 제가 만드는 코미디도 등장인물이 갑자기 죽어 나가고, 부조리한 상황에 빠지고... (웃음) 그래도 각자의 방식으로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작한 슈퍼셀 브롤스타즈 시리즈도 반응이 뜨거웠어요. (*이번호 광고계동향 BEST CREATIVE 선정작이기도 함) 돌고래유괴단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광고가 아니었나 싶어요. 어떻게 제작에 참여하게 된 건가요?
작년에 슈퍼셀로부터 경쟁PT에 초청을 받고, 처음엔 프로덕션인 우리에게 왜 연락을 했는지 의아했어요. 슈퍼셀측에서는 퍼포먼스만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OT에 참석한후 결정하기로 했어요. OT 끝나고 나오는데, 해보고 싶더라구요. 일단 재미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우리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승부욕이 생기더라고요.(웃음)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신거죠?
사실 클라이언트한테도 솔직하게 얘기했었는데, 정말 급하게 준비해서 들어 갔었어요. 원래 기한도 한 달이나 있었는데, 이전 프로젝트가 늘어지는 바람에 계속 다른 작업을 하느라….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하다가 PT 당일 새벽에 떠올린 기획이었어요. 당일 아침에 콘티 그려서 오후에 PT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그때 제출했던 기획과 달라진 게 있나요?
아니요. 온에어된 영상은 제출한 그대로 만들어졌어요. 

모델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이병헌씨가 신의 한수였어요.
처음부터 이병헌 배우를 염두에 두고 만든 기획이었어요. 서부극에 어울릴 수 있는 한국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았을 때, 이병헌 배우 말고는 대안이 없었죠. 실제 할리우드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고, 매그니피센트7이라는 서부극에도 출연해서 그 시대적 배경에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이병헌 배우가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대중의 인식에 확실히 각인되어 있어서, 반전을 통한 캐릭터의 변화도 잘 표현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이병헌씨가 거절했을 경우는요?
대안이 없었어요. 무조건, 어떻게든 데려오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시나리오 보고 바로 OK했다고 들었어요. 이번에 작업을 함께 해보고는 정말 대단한 배우구나 감탄했어요.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광고도 본인의 작품으로 여기고 진지하게 접근하더라고요. 사전미팅 때 제 전작들을 보고 와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원래는 촬영일이 하루였는데, 제가 보낸 연출안을 보고 스케줄까지 조정해가며 이틀을 내주어 정말 감사했어요. 


이병헌씨 같은 빅모델이 아니더라도 영상들이 대부분 성적표가 좋아요. 
국내에서 제작되는 광고는 모델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빅모델이 출연을 하더라도 그에 알맞은 스토리텔링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년 구글에서 주최한 2018 Youtube Ads Leaderboard Top 20에서 저희가 20개 중 5개를 수상했어요. 캐스팅보드에 빅 모델이 없더라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좋은 예죠. 자세히 보시면 저희 영상에 자주 나오는 배우들이 있어요. 그들은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요. 스텝들도 마찬가지로 계속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함께 성장하고 있는 셈이에요. 반복된 작업을 통해 배우든 스텝이든 패밀리십이 생겨요. 서로가 생각하는 그림들을 너무 잘 알고, 함께 작업하면서 얻어지는 시너지가 분명하죠. 

고래먼지라는 웹드라마도 같은 촬영팀이었나요?
같은 스텝이었어요. 고래먼지 같은 경우는 SF장르인데다가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정말 힘들게 찍었어요. 5회차 촬영으로 40분 분량을 제작해야 했거든요. 사실 말이 안되는 조건이죠. 기존에 저희와 함께 했던 배우, 스텝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불가능했을 거예요. 

 

광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있다면요?
대중들이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제품의 정보든 브랜드 아이덴티티이든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게 광고를 만드는 이유고 클라이언트가 기대하는 효과를 가져오니까요.
 
광고가 온에어되면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하죠. 소비재같은 경우 광고효과에 따른 매출 기대를 원하니까요.
옛날엔 퀄리티가 높고 뷰(view)수만 많이 나오면 성공적인 광고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스스로 자체 검열을 해요. 우리가 너무 제작자 입장에 치우친 건 아닌가, 광고주가 원하는 효과를 이야기 안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나, 그리고 그에 따르는 제품의 매출도 신경 안 쓸 수 없죠. 

기대이상의 효과가 났던 경우가 있었나요?
유니클로 감탄팬츠의 경우, 광고 이후에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히트제품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국에서 물량이 부족해서 일본, 중국 등 주변국에서 공수해올 정도였다고 해서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캐논의 광고도 월요일이 런칭이라, 금요일에 유튜브에 업로드해두고 퇴근을 했는데, 주말동안 엄청나게 퍼져 나갔어요. 그래서 이번 슈퍼셀 브롤스타즈 광고도 토요일 오전에 미리 올렸거든요. 그것도 주말동안 공유가 엄청나게 돼서 광고를 집행하기도 전에 안드로이드 전체 어플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게 스토리텔링의 힘이고, 콘텐츠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캐논 광고를 계기로 본격 광고업계에 뛰어드신 거잖아요. 초기 다른 매체들과 하신 인터뷰를 보면 굉장히 업계의 외부인처럼 말씀하시던데 지금은 어떤가요?
광고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었던 게 사실이에요. 살아남기 위해 광고를 했던 거죠. 근데 광고라는 게 협업이잖아요. 작업을 하면서 업계 사람들하고 부딪히다 보니 광고에 애정이 대단한 분들도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저도 광고에 대한 애정이 생겼어요. 광고업계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질서를 무너뜨리는 광고계의 이단아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냥 팀 이름이 유괴단이어서 아닐까요? 출신도 불분명하고 갑자기 나타난 팀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요즘 가끔 강연을 하게 되는데, 일선에서 느꼈던 업계의 부당한 것들을 직설적으로 말하다 보니 그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많은 분들이 오래 전부터 겪어 오던 것들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근데 이런 불편한 얘기를 아무도 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을 것 같아요. 
 
돌고래유괴단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건가요?
크리에이티브를 기반으로 광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자리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아직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고,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광고회사의 개념이나 산업간 경계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조금씩 실감나요.
맞아요. 이젠 그 회사가 어느 영역에 속하는 지가 아니라 그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업계 안팎으로 콘텐츠의 중요도는 점점 더 커질 거예요. 이제는 업계 안에서 경쟁해야 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에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요?
여러 브랜드의 바이럴 필름을 제작하고 있고,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제작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해외에서 연락이 왔는데, 미국의 유명 브랜드가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우리 회사에 대해 알고 싶다고 메일이 왔어요. 

단순 제작의뢰가 아닌데요?
개인적인 욕심인데, 새로운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만약 진행하게 된다면 저희 스펙트럼도 넓어질 것 같아요.
 
그렇게 되길 기대할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저희를 롤모델로 보고 찾아오시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요. 친구들끼리 해보고 싶다고. 사실 3년전까지만 해도 말렸어요. 팀을 유지하는 것도, 업계에 진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저희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빚만 늘어가고 빛은 안보이던 시기가 꽤나 길었거든요. 어떤 비전이 있었다기보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 하나로 버텼어요. 그런데 이제는 무조건 부딪혀 보라고 해요. 업계에 어느 만큼의 공백이 생겼다고 봐요.물론 시간을 걸리겠지만, 기존 업계에서 하지 못하는 걸 해낼 세대가 올라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 업계에 진입하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바람은 우리 같은 스탠스로 작업을 하는 팀이 3~4개만 더 있었으면 해요. 아니, 한, 두개만 더 생겨도 업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광고총연합회 ·  광고계동향 ·  돌고래유괴단 ·  인터뷰 ·  신우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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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걷자! 피크민?  •  다시 물을게. 너 OO이야 ㅁㅁ이야??  •  감다죽? 감다살!?  •  HSAD는 광고핑?  •  11월 밈집 미쳤어요(positive)  •  나보고 어뜨카라고, 억떡하라고, 우뜨카라고, 모루카라고, 오픈카라고, 엉뜨켜라고, 엉뚱하라고, 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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