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무상(人生務想)] 지속가능성, 불멸의 트렌드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9.02.18 12:00 조회 2440
‘하면 좋은 것’이었던 친환경 소비가 최근에는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업들은 리브랜딩 효과를 얻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들은 그냥 ‘관심 있는 척’ 하는 기업과 진정성을 갖고 진심으로 동참하는 기업을 구분할 줄 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몇 권의 책들을 살펴보자. 

 

누구나 쓰레기를 ‘생산’한다
 

“최근 플라스틱과 각종 공산품 쓰레기를 줄이자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 언뜻 나와 무관한 뉴스처럼 들린다. 하지만 마트에 가면서 지갑과 함께 장바구니를 챙겨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현실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산한(?) 쓰레기를 분석해 소비 습관을 개조하면 자연이 덜 훼손된다는 생각의 실천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와 내 이웃들은 왜 이런 대단히 귀찮은 실천을 자발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일까? 

  

봄이 침묵 한다면? 

얼마 전,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참혹한 비주얼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외치는 웅변이 됐고,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노 플라스틱’을 선언하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고, 나이키와 H&M, 버버리 등의 브랜드들은 원료와 제품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줄이는 ‘메이크 패션 서큘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장의 사진이나 비디오클립이 대중의 인식을 전환시키기도 하지만, 얇은 책 한 권이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살충제와 제초제, 다양한 살균제가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할 ‘기적의 화학 물질’로 받아들여졌던 1960년대, 작가의 꿈을 포기한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도발적 제목의 책을 펴냈다. 

  ▲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소개 영상  

만물과 공유해야 하는 지구를 마치 주인처럼 독점하고 독식하기 위해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오염시키는 인간의 질주에 제동을 건 것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에 불을 붙이고, 정부의 정책 실현을 이끌어 낸 이 책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책으로 일컬어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4월 22일 ‘지구의 날’ 제정에도 기여한 이 책이 출판된 시점이 1962년, 즉 20세기 중반이라는 사실이다. 

지구의 절반을 양보하라 

그로부터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레이첼 카슨의 우려와 경고, 즉 “침묵의 봄은 왔는가, 아니면 오지 않았는가”란 질문지를 받아 들고 있다. 

 

그의 책은 무분별한 화학 약품 생산에 제동을 걸었고, 정책적 안전 장치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최소한 침묵의 봄이 늦춰지는 효과는 봤다. 그렇다고 해서 새가 울지 않는 ‘침묵의 봄’이란 재앙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반성과 실천을 통해 다가올 재앙을 막아야 하는 것일까? 20세기의 대표적 과학 지성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윌슨은 『지구의 절반』이란 책 제목 자체로 자신의 제안을 명확하게 밝힌다.  

  

삼한사온 대신 찾아온 삼한사미 

인간들에게 지구의 절반에서 손을 떼라는 윌슨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고 허황된 학자의 이상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19세기에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 남짓 거주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전 『월든』을 읽은 뒤에도 우리는 반성하지도 실천하지도 않았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지구상에서 자연을 해치는 유일한 생명체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의 겨울 대신 ‘삼한사미’의 계절을 지내야 하는 게 결코 에일리언의 탓은 아니다. 트렌드조차 빨리 소비해 버리는 성향이 제로 웨이스트에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지속가능한 자연을 위해 이 트렌드는 영구히 지속돼야 한다. 베란다에 잔뜩 쌓인 플라스틱 용기들은 퇴근 후 내다 버려야 할 ‘쓰레기’가 아닌 집 안에 덜 들여놓아야 할 ‘기피 대상’이다. 
2월호 ·  매거진 ·  삼한사미 ·  제일기획 ·  친환경 ·  침묵의봄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어텐션, 크리에이터]2023 최다 조회수 인기 쇼츠 TOP 5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유튜브 쇼츠. 그중에서도 소수의 영상만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대중에게 널리 널리 퍼진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해엔 어떤 쇼츠가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올해 콘텐츠를 준비하기에 앞서 2023년 가장 많은 조회 수를 끈 쇼츠를 복습해 보자.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찾아 내돈내취] 지브리 파크 인기 캐릭터 best 5 출처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지적 재산권(IP)으로서 영상물, 굿즈, 전시, 공연, 2차 창작물 등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저작권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는 당연히 디즈니 스튜디오입니다. 디즈니의 캐릭터는 미키 마우스나 도널드 덕에 그치지 않습니다. 젊은 세대도 열광하는 마블이나 픽사의 다양한 캐릭터들 또한 디즈니 스튜디오 산하에 있습니다.    출처: 무려 디즈니!!!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HSAD, 국내 광고업계 최초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사내 구축
  HSAD, 국내 광고업계 최초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사내 구축 취재·글 장   웅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ChatGPT, 미드저니, SoraAI 등 다양한 AI 툴들이 최근 광고업계 현업에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HSAD는 지난 8월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DASH AI’라는 통합 마 케팅 AI 플랫폼을 사내에 구축했다. &lsq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월간 2024밈] 11월 편 - 11월 밈집핑
    같이 걷자! 피크민?  •  다시 물을게. 너 OO이야 ㅁㅁ이야??  •  감다죽? 감다살!?  •  HSAD는 광고핑?  •  11월 밈집 미쳤어요(positive)  •  나보고 어뜨카라고, 억떡하라고, 우뜨카라고, 모루카라고, 오픈카라고, 엉뜨켜라고, 엉뚱하라고, 오또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HSAD, 국내 광고업계 최초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사내 구축
  HSAD, 국내 광고업계 최초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사내 구축 취재·글 장   웅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ChatGPT, 미드저니, SoraAI 등 다양한 AI 툴들이 최근 광고업계 현업에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HSAD는 지난 8월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DASH AI’라는 통합 마 케팅 AI 플랫폼을 사내에 구축했다. &lsq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월간 2024밈] 11월 편 - 11월 밈집핑
    같이 걷자! 피크민?  •  다시 물을게. 너 OO이야 ㅁㅁ이야??  •  감다죽? 감다살!?  •  HSAD는 광고핑?  •  11월 밈집 미쳤어요(positive)  •  나보고 어뜨카라고, 억떡하라고, 우뜨카라고, 모루카라고, 오픈카라고, 엉뜨켜라고, 엉뚱하라고, 오또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HSAD, 국내 광고업계 최초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사내 구축
  HSAD, 국내 광고업계 최초 통합 마케팅 AI 플랫폼 사내 구축 취재·글 장   웅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ChatGPT, 미드저니, SoraAI 등 다양한 AI 툴들이 최근 광고업계 현업에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HSAD는 지난 8월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DASH AI’라는 통합 마 케팅 AI 플랫폼을 사내에 구축했다. &lsq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월간 2024밈] 11월 편 - 11월 밈집핑
    같이 걷자! 피크민?  •  다시 물을게. 너 OO이야 ㅁㅁ이야??  •  감다죽? 감다살!?  •  HSAD는 광고핑?  •  11월 밈집 미쳤어요(positive)  •  나보고 어뜨카라고, 억떡하라고, 우뜨카라고, 모루카라고, 오픈카라고, 엉뜨켜라고, 엉뚱하라고, 오또
해외CF(인도네시아)-LTN담배
sunny308
마이데이즈
neyouel10
OppoReno
ekdud156
큐피
ekdud156
버떠터
ekdud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