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의 개과천선, 동원 바른어묵
이맘때면 지하 편의점의 어묵 매대를 보며,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혹시 어묵을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 어묵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무언가 불량식품스러운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묵은 고급스럽고 건강한 식품이라는 느낌보다는, 반찬 투정하는 아이를 위한 밥반찬이나, 호호 불어가며 먹는 길거리 음식의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작년 출시된 동원 F&B의 바른어묵은, 어묵을 튀길 때 쓰는 기름을 재사용하지 않고, 매일 새 기름으로 만드는 건강한 어묵입니다.
튀기면 구두도 맛있다지만…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야지요
때로는 부담 없는 밥반찬으로, 때로는 따끈한 탕으로, 또 때로는 꼬치에 꽂아 간편한 간식으로. 어쩌면 어묵은 주부들에게 가장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일 텐데요. 저렴하면서도 활용도 높은 어묵에도 숨겨진 Pain Point가 있었습니다. 바로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는 점입니다.
튀겨 만든 음식은 언제나 맛있지만 건강한 이미지는 약한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각종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탁한 색과 각종 부유물이 떠 다니는 ‘오래 쓴 기름’의 충격적인 비주얼, 기억하시나요? 바른어묵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결하고자, 재사용하지 않는 깨끗한 기름으로 만들어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기름으로 한판 붙자!
어묵을 튀겨서 만든다는 점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제품의 주 구매 타깃은 주부들. ‘내 가족들에게 먹일 어묵이라면?’이라는 화두를 던져 그들의 구매 패턴을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매일 새로운 기름으로 바르게 만든다는 제품의 콘셉트 자체가 이미 저희에게는 좋은 인사이트였습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경쟁사들의 어묵과 선을 그으면서, 가장 강력하게 바른어묵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비교 컷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던 ‘기름’이라는 이슈를 환기하며, 심플한 구성으로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묵을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이라 해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을 택했습니다.
또한, 식품 광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즐컷도 빠질 수 없었는데요. 미니멀한 배경과 정제된 톤으로 다양한 레시피들을 표현하여, 정성스럽고 건강하게 만든 제품임을 소구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취식 욕구도 높이고자 했습니다. 남몰래 군침을 흘리던 촬영이 끝난 후, 현장에서 갓 튀긴 따끈한 어묵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다들 술 한잔이(^-^) 간절했었다는 후문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바르게 만든 광고
어묵이라는 저관여 시장에서 ‘기름’이라는 구매 준거로 새로운 울림을 만들고 있는 동원 바른어묵.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좋은 제품을 진정성 있게 대할 때, 좋은 광고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획도, 제작도, 광고주도 모두 내 아이가 건강한 것만 먹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 마음이 소비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