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영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컨버전스팀 매니저
2007년 10월, IPTV 광고는 약 10여 개 광고주가 처음 송출되었고, 어느덧 2017년, 드디어 IPTV 광고는 10년이 될 예정이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제법 익숙해진 IPTV라는 단어지만, 당시만 해도 IPTV라는 매체 자체를 설명하고 소개하는 것이 광고인들을 만날 때마다 맨 처음 하는 의례적인 이야기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만 해도 IPTV는 처음 등장한 매체였고, 상업광고를 시행한 사업자는 B tv(당시 하나 TV) 한 개 사업자에 불과한 데다, 가입자는 50만 가구에 불과하여, 1,000만 가구를 훌쩍 뛰어넘은 현재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부족한 초기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2007년 5월경, 아직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IPTV 광고를 처음 준비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기대감에 충만했던 필자가 처음 지정받은 자리에는 오랜 빈 시간으로 인해 먼지 쌓인 책상과 그 앞의 새 노트북 PC 1대, 주변의 텅 빈자리뿐이었다. 그때 불현듯 머릿속에 나타난 두려움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더라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계속 필자를 압박해왔고, 3~4개월 이내 광고 시스템을 만들고, 광고영업을 하고, 첫 광고를 시작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는 가능성을 넘어서 불가능에 대한 도전과 같은 느낌이었다. 최초의 매체 IPTV, 처음 영업하는 미디어렙사, 최초 TV 기반의 VOD 광고 시스템… 모든 것이 최초였고, 처음이었다.
게다가, 광고 영업에 있어서 당시 IPTV 광고는 IPTV 자체가 초기 매체이기에 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의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크고 사업에 투자해야만 하는 3D 광고 영업이었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이었다. 그렇기에 당시 미디어렙사들이 선뜻 주력사업으로 나서서 참여하기에는 쉽지 않은 결단이 필요한 사업이었다. 그렇기에 우여곡절 끝에 첫 IPTV 광고판매대행을 맡은 미디어렙은 “디트라이브”와 “다트미디어”라는 광고판매 영업을 최초로 하는 당시에는 생소한 2개의 회사였다. 이처럼 처음이기에 멋모르고 했단 말이 맞을 정도로 시작된 IPTV 광고는 2007년 9월, 시범 광고를 시작했고 2007년 10월, 월 매출 5천만 원을 첫 매출로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KT olleh TV와 LG U+ TV, SK B tv가 함께하는 미디어로 성장하였고, 나스미디어, 메조미디어, DMC 미디어, 인크로스 등 디지털 미디어를 판매하는 대형 미디어렙들도 같이 참여하는 연간 약 1천억 원에 도전하는 광고 매체로 발전하였다.
2017년, IPTV 광고는 1천만 가입자에 따른 매체로서 새로운 변화와 관심의 국면 전환기에 있다. VOD 광고 영역은 케이블 TV, 인터넷 VOD(Pre-Roll) 광고와 협조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IPTV 광고의 발전에 따라 VOD 광고 영역에 대한 법제화와 규제는 점차 강화되려 하고 있다. 양방향 광고(Interactive AD)와 큐톤 광고를 활용한 광고 영역은 재도약을 목표로 더욱 확장 중이며, 광고주 니즈와 시청 패턴을 결합한 효율성이 높은 타기팅 역량을 증대하려고 계속적으로 도전을 하고 있다. 또한, 실내 거실 환경의 IPTV를 넘어 모바일(Mobile) 영역으로 IPTV 광고의 사업 영역 역시 확장 중이다. 2017년, 만 10년이 되는 IPTV 광고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국면에 서 있다.
● 2017년 IPTV 광고 10년을 맞이하여 2007년부터 초기 정착 시기까지 최초라는 온갖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 함께해주시거나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도와주신 모든 분들, 디트라이브, 지노시스템, 해머, 인크로스, 엔톰애드, 니트머스, 컴플리트나인 등의 당시 임직원님들과 일일이 이름을 적지 못했지만 도와주신 당시 어려운 시대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또 초기 IPTV 광고를 같이 고민하고 미래를 이야기했던 당시 KT, LG U+와 SK브로드밴드의 담당자분들 모두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Media Insight] 응답하라 2007, 그리고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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