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마이리얼트립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상품의 유통단계를 줄여 현지 가이드, 여행자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현지여행 전문서비스 입니다.
세계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현지인들이 직접 가이드로 참여해 온라인에서 여행 상품을 만들고 등록할 수 있는 여행 플랫폼으로 사용자들과 가이드들이 1:1 소통을 통해 일정 조율과 맞춤 형태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전세계 233개 도시에서 1004개의 투어들을 중개하고 있습니다. 2012년 7월 정식 서비스 오픈 이후 약 3년 동안 한국 여행자들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서비스에 집중해 왔으나, 올 여름을 기점으로 글로벌 비스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이트를 제작 완료 하였으며 영어 및 중국어 투어 소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마이리얼트립을 기획하고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 사업을 정리한 후, 2011년 가을학기에 대학에 복학했습니다. 첫 사업을 접은 뒤 취업을 하려 했죠. 그러나 다시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학과 동기 백민서 부대표와 다시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라이머의 권도균, 이택경 대표님(現 매쉬업엔젤스 대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법인 설립 전부터 좋은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고, 제대로 된 사업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이 사업을 진행해 올 수 있었습니다.
Q3. 마이리얼트립이 타회사 여행상품과 차별점이 있다면요?
타 여행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키지 여행의 경우, 잘 짜인 일정표에 맞추어 이동하느라 여행의 순간순간을 제대로 즐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대한 많은 일정을 단시간 내에 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마이리얼트립의 경우엔, 1,000개가 넘는 투어들 중 본인의 취향에 맞는 투어를 골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미식에 관심이 있다면, 파리에서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파티셰와 하루 종일 먹고 즐기는 투어도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영상 스타트업 ‘500videos’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가이드들의 투어 영상 촬영을 해 왔습니다. 내가 만날 가이드를 미리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도록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마이리얼트립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4. 마이리얼트립 꼭 지키고 싶은 철학이나 룰은 무엇인가요?
가이드님들은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본인의 브랜드를 쌓아나가며 수익을 창출하고, 여행자분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여행 경험의 추억을 남겨주자는 것이 저희의 원칙입니다. 3년 동안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소비자 보호원 분쟁 건수가 한 건도 없었고, 지금까지 쌓인 여행자 후기만도 5,600개가 넘습니다. 우리를 믿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여 여행자분들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마이리얼트립이 좋은 다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Q5. 마이리얼트립의 등록된 여행 가이드와 상품수가 굉장합니다. 특별한 선발 기준이 있나요?
기본적인 절차는 가이드 할 지역의 거주기간이 1년 이상이셔야 하며 당연히 1년 이상 더 머무셔야 하는 기준도 있습니다. 그 분들을 대상으로 가이드 및 상품 소개글을 마이리얼트립 요청사항에 맞게 완성시켜야 마이리얼트립과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후 승인이 나면 그 때부터 가이드 활동이 가능합니다.
마이리얼트립 가이드를 선정하는 가장 특별한 기준은 가이드 하실 지역에 대한 애정도입니다. 그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가이드 분들이 꾸준히 인기가 있으시더라구요. 좋은 가이드는 여행자가 먼저 알아봐 주십니다. 마이리얼트립에는 이미 그러한 마음을 가지신 가이드님들로 가득합니다.
Q6. 마이리얼트립의 직원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회사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총 15명의 팀원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반은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개발자와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반은 오퍼레이션, 마케팅, 경영지원,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대 초중반부터 4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배경 역시 다 다르지만, 우리의 공통점은 ‘나만의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죠.
Q7. 스타트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어떤 것이 가장 힘드신가요.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고객이 원하는 수준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는 일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고 또 매일매일 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시행 착오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행상품을 항상 고객과 함께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 고객이 원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전 팀원들이 돌아가며 여행자 고객들과 매주 심층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상품에 즉각 반영하기 위해 늘 움직입니다.
Q8. 마이리얼트립을 운영하시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지난해 연말 개인 휴가로 타이페이를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해 가게 되었는데, 그때 한 장소(타이페이 근교 황금박물관 )에서 마이리얼트립 중이시던 여행 팀을 두 팀이나 동시에 만나는 짜릿한 경험을 했습니다. 책상에만 앉아 있다 보면 실제로 우리가 만들어내는 가치에 대해 실감을 잘 못하게 되는데, 이렇게 여행 도중에 마이리얼트립 하시는 여행자 분들과 가이드님들을 만나니 우리 서비스의 가치가 굉장히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Q9. 올 여름 진정한 배낭 여행가들을 위해 추천하는 이색 여행지가 있다면 몇 곳만 추천해 주세요.
Isle of Sky(스카이 섬)
영국 스코틀랜드 끝자락에 위치한 스카이섬은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이예요. 렌터카를 빌리거나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오래된 고성과 깎아지른 산과 절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이어서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죠.
청산도
낮은 지붕과 밭 사이에 대충 얹은 듯한 돌담길, 푸른 바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건네는 부드러운 웃음과 구수한 사투리로 정겨운 곳. 국내 유일의 슬로시티이자 섬 전체가 하나의 동화책 같은 곳이 바로 청산도예요.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즐기고 싶은 여행가들에게 추천합니다.
캄보디아
한국 여행자 분들에게는 ‘캄보디아=앙코르 와트’지만 사실 캄보디아에는 다양한 유적지로 가득합니다. 오랜 신화와 역사에 흥미 있는 여행자라면 꼭 한번 가보세요.
장사도
통영항에서 50분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이 곳은 형형색색의 꽃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섬이예요. 동백으로 유명하여 카멜리아 섬이라고도 불리지만 동백 외에 다양한 꽃들이 조화롭게 피어있어 화려한 면면을 볼 수 있습니다. 섬 꼭대기에서 뽕잎 아이스크림을 꼭 맛보시길.
Q10. 마이리얼트립이 생각하는 진짜 여행이란?
마이리얼트립이 생각하는 진짜 여행은 ‘가장 나다운 여행’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이다라고 정의하기 어렵지만, ‘나를 발견 할 수 있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 아닐까요.
Q11. 스타트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를 해 주신다면요?
작고 빠르게 실행해 보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창업하고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머리 속에 있는 생각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었고 결국 이 차이를 자잘한 시행착오를 통해 좁혀나가는 일이 스타트업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사업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빠르게 실행하는 일’ 인것 같습니다.
Q12. 마이리얼트립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3년간 한국에서 획득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3년 내 ‘아시아 최고의 투어&액티비티 서비스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목표대로 차근차근 움직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