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출시’‘, 최다 제품 보유’ 가 중요하지 않던 홈메이드 시장
삼양사의 큐원 홈메이드란 브랜드를 담당하기 전까지는 몰랐었다(30대 후반 남자인 나는 타겟이 아니기도 하고, 가뜩이나 요리/음식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당연할 수밖에). 큐원 홈메이드가 2005년 국내최초로 홈메이드 제품을 출시하고, 현재 가장 많은 제품종류를 보유하고 있는 홈메이드 시장의 선두주자라는 사실을. 또한, 이것도 모르고 있었다. 큐원 홈메이드가 신제품을 내면, 거대 브랜드 C사가 바로 미투 제품을 출시하고, 강력한 브랜드의 힘을 바탕으로 시장을 역전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 국내최초 출시’‘, 국내 최다 제품 보유’등 큐원 홈메이드의 훌륭한 자산마저도 단순히 확성기에서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외침 정도로만 여겨지지 않다니. 바로 고민의 출발점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제품의 본원적 차별화가 없다면 구매동기여부는?
미투 제품이 통하고, 시장상황(M/S)까지 바로 역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 큐원 홈메이드 제품이 아무리 국내 최초, 국내 최다를 이야기하고 가장 좋은 원료로만 만들었다고 해도 결국에는 후발주자의 제품이 선택 받는 현실을 바꿔야 하는 과제가 이번 2012년캠페인의 가장 큰 목표였다. 제품의 본원적인 차별화가 없는 홈메이드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큐원 홈메이드 제품을 구매하게끔 할까? 논의 결과 제품의 구매시점에서 브랜드와 구매자의 Personality가 일치하는가에 대한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큐원 홈메이드만의 강력하고 매력적인 Brand Personality가 필요하다는 해답을 찾았다.
2012년‘ 사랑을 만들다!’ 캠페인
과연 소비자가 홈메이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Quality No.1을 보장하는 큐원), 만드는 과정에서 사랑과 정성을 더해 완성하고(홈메이드 제품 카테고리 특성), 그 과정의 소중함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들이 구매를 할 것이다. 결국 소비자에게는 사랑하는 사람 혹은 가족을 위해 홈메이드 제품을 만들고, 만든 음식을 함께 하는 과정이 가장 큰 가치이기에‘ 사랑을 만들다’캠페인은 시작되었다.
실제 가족이 만드는 UCC를 아이폰에 담다!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블로그와 SNS를 이용하여 아이와의 요리과정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출되지 않은 진짜 홈메이드를 Creative로 풀어서 보여주기로 했다. 실제 남자 형제아이와 엄마가 브라우니를 만드는 모습, 딸이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영상으로 담는 아빠! 실제 가족이 자연스럽게 만드는 모습을 담다 보니, 콘티상으로 예상하지 못한 훨씬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영상을 담을 수 있었고, 그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특히, 꼬맹이가 형이랍시고 동생 챙겨가며 브라우니를 만들어 가는 모습, 다 만들고 나서 해냈다고 하는 성취감까지 느끼는 모습, 귀여운 여자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얼리려고 냉동실 문을 닫을 때 조그만 발로밀어서 닫는 모습 등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들은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본 UCC는 실 생활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기 위해 아이폰으로 찍었다. 찍기 전에 걱정했던 화질 상의문제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큰 장비가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촬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사랑을 만들다!’ 는 현재 진행 중!
광고가 아니라 캠페인이 되려면 마케팅 컨셉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는 힘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힘은 고객의 공감과 참여 그리고 확산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현재 온라인/SNS 상에서‘사랑을 만들다’UCC 이벤트가 상시 진행 중이며, 많은 가족들이 참여하고 그들이 직접 확산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집에서 아이들과 큐원 홈메이드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본 나로서는 너무나 바쁘게 살고 있는 젊은 부모들이 많이 참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시간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먹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해 했던 좋은 아빠였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