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함과 유머러스로 이미지 굳힌 양미라, 그녀가 심각한 멜로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상황을 연출해내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소녀에서 여인으로 껑충~ 성숙해진 느낌. 그러나 아무리 분위기잡아도 기본 스타일은 어쩔 수 없는 법.
그녀가 그렇게 심각했던 이유는 남자 친구가 혼자서 맛있는 롯데리아 햄버거를 먹을까봐 였으니 결국 코믹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은 체 한 편의 하이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롯데리아 ’’불갈비버거 50% 가격할인’’CF를 자세히 살펴보면,
청담대교를 뒷 배경으로 한강변에 남자친구와 함께 앉아있는 롯데리아 버거소녀-
그러나 남자친구는 무표정한데 반해 버거소녀의 눈에는 눈물방울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다음 장면에는 남자친구가 햄버거를 한 입 크게 베어물고 있고 그녀는 그가 먹는 것을 원망스러운 듯 쳐다본다.
이번 롯데리아 불갈비버거 촬영은 에피소드도 많았다고...촬영 당일 아침 일찍부터 한강 둔치에 운동 나온 시민들 덕분에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았다는데...
갑자기 나타나 ’’누구 허락 받고 여기서 촬영하느냐!"며 으름장을 놓던 한강시민공원 경비원 할아버지, 촬영감독 바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 일일이 모델들 표정 연기를 지도하던 동네 아저씨 등등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날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찜질 아저씨였다고! 하고많은 다른 자리 놔두고 하필이면 카메라 앵글 속에서 옷을 벗고 냉수찜질을 해대는 바람에 불쌍한 조감독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아저씨가 카메라에 잡히지 않도록 동분서주해야했다는 후문.
이번 롯데리아 불갈비버거CF를 담당했던 대홍기획(대표:김광호) 강수근차장은 기획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롯데리아의 선두주자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광고의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기존 패스트푸드 광고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던 엽기발랄한 분위기를 과감히 탈피, 마치 한 편의 멜로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잔잔하고 애절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며 변신을 시도, 고정된 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롭고 창조적인 시도를 하는 롯데리아의 도전정신을 담아내고자 했다."
<자료제공> 대홍기획 홍보팀 서양희 차장 (Tel. 3671-6171)
이어 의미심장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버거소녀- "아무리 맛있어도 혼자 먹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한 개 값으로 두 개를 드립니다. 롯데리아 불갈비버거"
순간 긴장되고 우울했던 느낌이 싸악~ 가시며 웃음이 터져나온다.
버거소녀가 눈물까지 흘리며 그토록 심각했던 이유가 남자친구가 혼자서만 햄버거를 먹을까봐서였다니 말이다.
아무리 분위기잡고 여인으로 변신하려하지만 이번 롯데리아CF에서도 그녀는 무늬만 여인일 뿐 소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버거소녀만의 무기아닌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