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광고는 심의상 공중파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 IP TV와 인터넷이 주요 매체가 된다. 그 특성을 살린 이번 광고는 보통 TV CF 메인 한 편 중심으로 기획되는 광고와 달리 무려 10편을 제작해야 했다. 메인 영상과 최초 1라운드 영상을 제외한 나머지 2, 3라운드 영상은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감상한 조회수에 따라 열리게 만들었다.
모델마다 각자 조회수가 50만이 넘으면 2라운드, 100만이 넘을 시엔 3라운드가 공개되는 것이다. 촬영한 이틀 모두 새벽 6시를 넘기며 촬영 스태프와 모델들이 강행군을 해야 했다. 그래도 촬영장은 모델들이 발산하는 매력에 훈훈함이 넘쳐났다. 남자 스태프의 시선을 사로잡은 섹시한 현아는 촬영 시작 전엔 영락없이 풋풋한 21세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여자 스태프의 눈까지 사로잡는 끼로 촬영장을 평정했다. TV에서 보던 깜찍한 모습 그대로인 구하라의 매력 역시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씨스타의 효린은 어찌나 서글서글한지, 모델 세 명이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는 장면에선 효린이 말 할 때마다 구하라와 현아가 즐겁게 웃으며 실제 술자리에 있는 듯 자연스러운 촬영이 진행됐다. 이튿날 오전 6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비몽사몽이었지만, 다음 날은 다시 편집실에서 밤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지만, 팀원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우리의 아름다운 처음처럼을 위하여!
Word by 권은혜(크리에이티브솔루션8팀 사원)
1 감독님의 컷! 소리가 나면 언제 섹시함을 뽐냈느냐는 듯 “저 잘 나왔나요?” 하고 묻는 현아의 귀여운 목소리는 촬영 준비로 전날 잠을 못 잔 스태프의 피로를 풀어주는 자양강장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 ‘진짜 프로란 저런 것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처음처럼의 새 모델이 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2 처음처럼의 부드러운 매력에 딱 어울리는 모델 세 명과 함께한 이번 촬영. 육체적으로는 힘들기 그지없었지만 매편마다 각기 다른 컨셉트를 구경하는 재미와 매력 만점의 모델들이 있었기에, 별로 힘들지 않다는 느낌까지 받은 신선한 촬영이었다.
3 알싸한 소주처럼 심장을 뛰게 했던 그날의 기억. 음악과 춤, 그리고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로 들썩였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4 효린은 특유의 털털한 매력으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게 북돋웠다.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댄스 실력보다 서글서글한 그녀의 성격이 돋보이는 촬영이었다. 동작과 대사 하나하나 성의껏 임하는 모습에서 그녀가 속한 씨스타의 인기 비결을 알 수 있었다.
5 날씨가 엄청 추운 촬영장에서 물세례까지 받으며 애쓴 구하라에겐 촬영 후 큰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엔 그런 섹시함을 어디다 숨겨뒀었는지 눈빛과 손짓으로 광고 컨셉트를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작고 아담한 여자 아이돌로만 보이던 그녀는 그 순간만큼은 소주 광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핫’한 여자였다.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현장을 즐기던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