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만 했던 커뮤니케이션 이론도 영화, 만화, 책, 신문, 뉴스 등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공부하면 절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대인, 집단·공공, 매스 커뮤니케이션, 문화연구 등 33개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정리했다. 주요 이론의 탄생 배경과 특징을 다양한 사례와 시각 자료로 소개해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 책 속으로
커뮤니케이션 이론서로서 이 책은 이론이 무엇이며, 이론 연구가 왜 필요한지, 개별 이론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연구 전통에 그 맥을 두고 있으며, 특정 이론을 통해서 어떠한 현상에 대한 기술과 설명, 그리고 예측이 가능한지, 나아가 그러한 현상을 통제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개별 이론에 대한 깊이 있으면서도 정확하고 쉬운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영화나 연극 및 만화 등의 시청각적 자료를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유명 저서나 논문, 소설이나 수필 등 다양한 영역의 텍스트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또한 개별 이론이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필요로 만들어졌고, 그동안의 연구 및 변화, 그리고 정교화 과정은 물론 해당 이론의 위상과 논쟁점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초보 커뮤니케이션 연구자에게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무엇인지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주는 교재로 소개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주어진 이론에 대한 추가적인 공부나 학습을 위해서 읽어야 할 도서나 논문, 혹은 참고 자료를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는 까닭에 향후 커뮤니케이션 이론 공부의 방향타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역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의 기획 의도는 독자에게 서른세 가지에 달하는 커뮤니케이션 핵심 이론을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제시함으로써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이해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이론적 지식을 견지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저자가 바라는 최종 목표는 학생들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론 사이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가지도록 하는 데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서른세 가지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통합적으로 다루고자 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연구하는 초보자로서 학생이 이와 같은 통합적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이론 분야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개별 이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담아내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관한 정보의 상당 부분이 개별 이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대부분의 사람은 저마다 다른 마음속 그림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개별 이론에 대한 설명과 해석을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지 않고서 그 이론을 이해하기란 퍽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되도록 많은 예시를 사용해 개별 이론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더욱더 효율적으로 설명했다.
저자는 독자가 대학 생활에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많은 에피소드, 예컨대 신입생 시절 룸메이트와의 첫 만남 상황을 시각화하거나 평소에 문제가 있는 가족 구성원이 갈등에 대응하는 방식, 음주 운전의 절대 위험성을 지지하는 주장으로 학생을 설득하는 행위, 컴퓨터를 대함에 있어 마치 사람을 대하는 듯한 인간의 반응 방식과 관련한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이론에 직접 적용했다. 한편, <넬(Nell)>,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작은 신의 아이들(Children of a Lesser God)>,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등과 같은 영화를 비롯해,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의 저서 『빌러비드(Beloved)』, 그리고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의 연설문 “나에겐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등의 작품을 사용하여 어떤 하나의 이론을 관통하는 원칙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미시간 호에서 멀리 떨어진 섬과 대학교 캠퍼스 밖에서 겪은 세미나 강의 경험, 갈등 국면에서 어떠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사회자로서 역할, 그리고 필리핀 섬에 위치한 벨란 인디언(Belaan Indian)이라는 학교에서 겪은 문화 간 차이 등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이론에 접목시키기도 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예시와 사례가 개별 독자의 경험 영역 내에서 해당 이론에 대한 아이디어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용이한 교수법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 ‘교수자를 위한 서문’ 중에서
■ 머리말
커뮤니케이션 이론서로서 이 책은 인간이 사회적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인간에게 커뮤니케이션은 자아와 정체성의 형성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사회성,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구축할 수 있는 매개체다. 이렇듯 커뮤니케이션은 ‘공통(common)’과 ‘공유(share)’를 핵심 원리로 삼는데, 이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고서는 인간으로서의 보편타당한 감정이나 정서, 규범과 가치의 공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인간에게 커뮤니케이션은 자기 존재의 목적임과 동시에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인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의 존재, 바로 ‘호모 커뮤니쿠스(Homo Communicus)’인 것이다.
호모 커뮤니쿠스로서 인간 커뮤니케이션이 동물의 그것과 구별되는 근원적인 차이는 언어를 의사소통의 매개체로 삼는다는 것이다. 언어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라 해서 언어가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단순하고 소모적인 도구일 뿐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로서 언어는 인간의 정체성과 타자와의 관계 형성과 유지 및 공동체와 문화를 규정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는 까닭에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창발적, 생산적 수단인 것이다. 이는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주체가 인간인 것은 사실이지만, 언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인간을 새롭게 규정한다는 뜻이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말을 빌리자면, 언어는 인간 존재의 집인 것이다. 우리 인간은 언어를 먹고 사는 의사소통적 존재다.
이 책은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본질의 문제를 비롯하여 인간 커뮤니케이션 행위와 과정, 그리고 결과를 총망라한 엠 그리핀(Em Griffin) 교수의 저서 A First Look at Communication Theory(5th, McGraw-Hill, 2003)를 번역한 것이다. 원서 제목에 충실하자면, ‘초보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이론’ 내지는 ‘커뮤니케이션 이론 입문’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제목을 ‘첫눈에 반한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라고 붙인 것은 한마디로 이 책이 품고 있는 매력에 흠뻑 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론서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그러나 좀처럼 갖추기 힘든) 내용의 간결성과 충실성, 그리고 엄밀성과 전문성 등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짜임새 있고 체계적인 구성은 이 책에 무한한 신뢰를 주고도 아깝지 않도록 해준다.
‘첫눈에 반한’이라는 표현이 이론서의 책 제목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가뜩이나 어렵고 난해한 이론서에 딱딱한 제목까지 붙이는 일은 그리 현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견이 작용했다. 독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감과 동시에 이론 공부에 재미를 붙여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다소 섣불러 보이는 과감한 시도를 해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공부가 특정 영역의 학문적 탐구를 위한 도구로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 속에서 활력소가 되어야 하고, 나아가 자기 삶에 대한 성찰과 반추를 위한 작은 밀알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이 배인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대한 학문적 앎과 지식이라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에만 국한되었더라면, 별로 쳐주지도 않는 번역서에 상상을 초월하는 열정과 시간을 기울이지는 못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학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넘어 이 책은 나에게 지금까지 설명할 수도 없었고, 해석하기 어려웠던 많은 일상과 경험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내 마음속에 강력한 생명력으로 살아서 숨을 쉬는 그야말로 내 삶의 나침반이자 여행서, 나아가 철학서이기도 하다. ‘첫눈에 반함’이라는 담박한 표현으로 순수한 사랑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듯, 나에게 이 책은 명암과 희비로 가득한 내 삶과 일상의 발자취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해준 매력적인 당신이었던 것이다.
저서는 아니지만, 직접 번역한 책으로 많은 사람들과 일상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매개로 자기 일상을 보다 철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을 계기로 많은 독자들이 자기 삶을 보다 미학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이론 공부가 자기 삶을 추억하고, 사랑하기 위한 본질적인 시도라고 말해 왔던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교과목에 부여하는 나의 이토록 유별난 의미부여에 다소 난감하고 황당해하던 학생들의 얼굴에서 엷은 미소를 발견할 때마다 이 책의 강력한 생명력을 느끼곤 했다. 불립문자(不立文字)가 따로 있겠는가!
커뮤니케이션 이론서로서 이 책은 이론이 무엇이며, 이론 연구가 왜 필요한지, 개별 이론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연구 전통에 그 맥을 두고 있으며, 특정 이론을 통해서 어떠한 현상에 대한 기술과 설명, 그리고 예측이 가능한지, 나아가 그러한 현상을 통제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개별 이론에 대한 깊이 있으면서도 정확하고 쉬운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영화나 연극 및 만화 등의 시청각적 자료를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유명 저서나 논문, 소설이나 수필 등 다양한 영역의 텍스트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또한 개별 이론이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필요로 만들어졌고, 그동안의 연구 및 변화, 그리고 정교화 과정은 물론 해당 이론의 위상과 논쟁점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초보 커뮤니케이션 연구자에게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무엇인지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주는 교재로 소개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주어진 이론에 대한 추가적인 공부나 학습을 위해서 읽어야 할 도서나 논문, 혹은 참고 자료를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는 까닭에 향후 커뮤니케이션 이론 공부의 방향타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초보 커뮤니케이션 이론 연구자를 위한 ‘친절한 선생님’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이론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모든 쟁점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또한 이론서로서의 전문성과 독이성, 그리고 효율성 모두를 두루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인 언어, 언어적 교환의 실체인 사회적 상호작용과 그 의미,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획득되는 사회적 실재와 대인 간 관계 형성과 유지 및 발전에서부터 조직 커뮤니케이션, 설득 커뮤니케이션, 기호학, 매스 커뮤니케이션, 문화(권) 커뮤니케이션, 여성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 주제를 아우르고 있다. 동시에 실험 연구에서부터 조사 연구, 텍스트 분석, 그리고 민속지학에 이르는 다양한 연구방법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는 이론들을 균형 있게 망라하고 있다. 초보 연구자가 이 책을 숙독하고 나면, 커뮤니케이션 이론 분야에 대한 조감도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01년 즈음이다. 당시에는 이 책의 제3판이 출간되었는데, 번역 작업을 하는 동안에 제4판이 나왔다. 제4판을 번역하는 동안에 제5판이 나와 버렸다. 미국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던 터라 거의 격년에 걸쳐 개정판이 나오고 있었다. 최신 개정판으로 작업하는 일은 나의 역량과 연구 환경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때까지 최신 개정판이었던 제5판 하나를 잡아 끝까지 번역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이후 출판하기까지 다시 3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리고 말았다. 그 와중에 제6판과 제7판이 나왔다. 그 중간에 학위 논문도 써야 했고, 대학 임용이라는 생활인으로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많은 일이 있었다. 역자의 게으름도 한몫 거들었지만, 통제할 수 없었던 이 책의 흥행과 인기가 역자의 연구 능력과 환경을 넘어선 탓으로 돌리고 싶다.
제5판을 번역했다고 해서 이 역서가 케케묵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의 신판과 구판은 내용의 차별성보다는 구성의 차별성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개정판이라고 해서 교재로서 수월성을 담보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 책은 3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정판에는 기존에 있던 4∼5개의 이론을 빼고, 그 자리에 그 이론의 수만큼 다른 새로운 이론으로 구성하는 정도에 그친다. 그래서 제5판에는 포함되어 있는 몇 개의 이론이 개정판에 없는 경우가 있고, 개정판에 없는 이론이 제5판에는 들어 있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개별 이론에 내용상의 변화가 어느 정도 뒤따르지만, 구판이 개정판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구판의 내용이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책 자랑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이제부터는 이 책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역자의 한계와 역부족을 솔직하게 고백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역자의 학문적 소양과 자질을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워낙에 다양한 연구주제와 범위를 아우르고 있는 까닭에 학문적 편식이 심한 역자가 다룰 수 없었거나 다루기 힘든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익숙하지 않은 개념은 물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개념들도 적지 않았다. 원서를 번역하면서 새로이 접하는 개념을 알아간다는 것에 보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책으로 내놓아야겠기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새로운 개념이 나올 때마다 인터넷을 검색해 관련 전공 분야 도서나 논문을 찾아보기도 하고, 주위 분들께 여쭙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 과정에서 해결이 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생전 처음 접하는 인류학적, 인문학적 논의에서는 단순한 직역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무기력함과 좌절감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까닭에 모르는 문장이나 언뜻 이해가 안 되는 단락은 줄을 긋고, 되풀이해서 그 속뜻을 전하고자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머리로 이해한 문장이 마음으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하여 적지 않은 노력을 했지만, 자신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고민이다. 초벌 번역에 이어 수정과 보완의 과정을 수차례 거치며 개념이나 용어 사용에 일관성을 기하고, 좋은 문장으로 가다듬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서툰 문장과 명확하지 못한 표현이 상당할 것이다. 부디 이 번역서에 숨어 있는 미완성과 흠결이 노력 결핍이 아니라 역자의 소양과 능력 부족으로 돌려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번 출판이 번역 작업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할 것을 약속드리고 싶다. 독자 여러분의 진심 어린 충고와 질책, 그리고 조언을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출간하면서 특별한 감사를 올릴 은사가 계시다. 첫눈에 이 책에 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과의 김주환 교수님이다. 김 교수님께서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이론서로 이 책을 소개해 주셨으며, 한 학기 동안 이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꼼꼼하게 숙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이론 공부의 정석으로 추억하고 있다. 공부 욕심이 한창이던 박사 과정 1학기에 이 책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셈이다. 이 자리를 빌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지금까지 무능한 역자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강좌에서 익숙지 않은 개념을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잘 참고 따라준 익명의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어서 맥그로힐 출판사의 까다로운 판권 계약을 기꺼이 성사시켜 주고, 이 원고가 완성되기까지 수년 동안의 시간을 인내해 준 출판사의 전정욱 주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끝으로, 2009년 7월 5일 오후 1시 30분께 지독한 인고의 생을 마감하신 아버지를 그려본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옵소서. 49재에 즈음하여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아버지 영전에 이 책을 바친다.
■ 목차
1부 개관
[서론]
01 이론이란 무엇인가?
과학 혹은 해석: ‘몬스터’ 광고에 관한 두 가지 관점
객관적 혹은 해석적 접근 방식의 핵심적 차이
지식을 얻는 방법: 진실의 발견 혹은 다양한 진실의 창조
인간 본성: 결정주의 혹은 자유 의지
최상의 가치: 객관성 혹은 해방
이론의 목적: 보편적 법칙 혹은 해석의 지표
연구 방법: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02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지형: 커뮤니케이션 연구 전통
사회심리학적 연구 전통
사이버네틱스 연구 전통
수사학적 연구 전통
기호학적 연구 전통
사회문화적 연구 전통
비판적 연구 전통
현상학적 연구 전통
커뮤니케이션 이론 영역의 장애물
윤리적 연구 전통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03 상징적 수렴 이론: 객관주의와 해석주의 비교 평가하기
어니스트 보어만의 상징적 수렴 이론: 검증 사례
좋은 객관주의적 이론의 조건
훌륭한 해석학적 이론의 조건
척도의 균형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부 대인 간 커뮤니케이션
[대인 간 메시지]
04 상징적 상호작용주의
의미: 사회적 실재에 관한 구성
언어: 의미의 원천
사고: 다른 사람의 역할에 대하여 말하는 과정
자아: 거울 반사
공동체: 타인의 기대를 사회화하는 효과
상징적 상호작용의 용례
비판: 이론이 너무 거대하다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05 의미의 조정 관리
행동의 의미 조정 관리-현장으로부터 들려오는 이야기들
대화 상황 속에 놓인 사람: 결합의 결속 만들기
들은 이야기, 겪은 이야기, 그리고 덜 알려진 다른 이야기
대화적 커뮤니케이션: 타인과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법
비판: 의미 조정 관리 언어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만들었는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06 기대 위반 이론
개인적 공간 기대: 순응 혹은 일탈?
최초 모델의 응용
복잡한 모델에서 정교한 이론으로
기대 위반 이론의 핵심 개념
비판: 진행 중인 이론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07 대인 간 기만 이론
전략적 상호작용을 위한 신생 이론
정보 조작하기: 거짓말쟁이의 언어와 표정
누설: (아마도) 진실이 드러날 거야
반응의 딜레마: 진실 편향인가, 아니면 의심인가?
의심 완화하기: 의심에 대한 기만자들의 조절
비판: 왜 이렇게까지 복잡해야만 하는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이론의 윤리적 한계]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 명령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성한 의지
시셀라 복의 신의의 원칙
[인지적 정보 처리]
08 구성주의
‘역할 범주 설문’ 소개
개인적 구성: 인지 복잡성의 증거
구성의 차이를 알아보기: ‘역할 범주 설문’의 점수
정교화한 커뮤니케이션-대인적 가장자리
메시지 고안 논리: 커뮤니케이션 복잡성과 연결짓기
정교한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적 효과
정교한 화자의 신세대 사회화
비판: 인지적 복합성에 대한 재고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관계 발전]
09 사회적 침투 이론
성격의 구조: 다층화된 양파
자기 노출을 통한 친밀감
자기 노출의 폭과 깊이
보상과 비용에 기초한 친밀감 조절
비판: 사회적 침투에서 멀어지기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10 불확실성 감소 이론
불확실성 감소: 예측과 설명
공리 이론: 불확실성에 관한 확실성
논리적 명제: 불확실성 공리의 논리력
불확실성 극복 전략
비판: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관계 유지]
11 관계적 변증법
친밀한 관계의 변증법: ‘밀고 당기기’
관계 내에 작용하는 세 가지 변증법
커플과 공동체 간에 작용하는 세 가지 변증법
변증법적 긴장을 다루는 실용적 방안
비판: 우리는 관계적 혼란 속에서 무엇을 하는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12 상호작용적 관점
하나의 체계로서의 가족
대인 간 커뮤니케이션 공리
체계 속에 사로잡혀 갈 곳 없다
재구성: 규칙의 변화를 통한 게임의 변화
비판: 체계 내 요구된 조정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영향력]
13 사회적 판단 이론
태도 영역: 수용 영역, 거부 영역, 비개입 영역
자아 관여도-관심이 어느 정도입니까?
메시지 판단: 대조와 동화 오류
격차와 태도 변화
설득자를 위한 실용적 조언
사회적 판단 이론을 지지하는 연구
비판: 이론상 수용의 범위는 얼마나 넓은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14 정교화 가능성 모델
중심 통로와 주변 통로: 설득에 이르는 대안 경로
정교화를 위한 동기: 정교화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정교화를 위한 능력: 그 문제를 정교화할 수 있는가?
정교화의 유형: 객관적 사고와 편향된 사고
정교화된 주장: 강한 주장, 약한 주장, 중립적 주장
주변적 단서: 영향력에 대한 대안적 통로
주변적 단서의 한계 극복하기
통로 선정: 설득자를 위한 실용적 조언
비판: 모델 정교화하기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15 인지부조화 이론
부조화: 행동과 신념의 불일치
태도와 행동 간 부조화 감소 방법-세 가지 가설
고전적 실험: 1달러를 위한 거짓말?
이론의 수정: 부조화 원인과 효과
이론의 실용화: 부조화를 통한 설득
비판: 부조화에 대한 부조화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이론의 윤리적 한계]
마틴 부버의 대화적 윤리학
토마스 닐슨의 의미 있는 선택
3부 집단 및 공공 커뮤니케이션
[집단 의사 결정]
16 집단 의사 결정에 관한 기능적 접근 방식
효과적 의사 결정을 위한 네 가지 기능
기능의 우선순위 정하기
기능 수행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
작은 호수에서 대양까지
아마추어와 전문가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
비판: 과대평가된 합리성?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17 적응적 구조화 이론
국면 모델의 단계적 폐기
기든스의 구조화
상호작용-도덕성,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권력에 대한 관심
규칙과 자원의 이용과 남용
규칙과 자원의 이용에 관한 연구
변화의 생산, 안정성의 재생산
하나의 집단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비판: 기든스와의 관련성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조직 커뮤니케이션]
18 조직에 대한 정보 체계 접근 방식
조직화: 모호한 정보 이해하기
이완 결합 체계로서의 대학
환경에 개방된 체계로서의 대학
사회문화적 진화의 3단계 과정
비판: 은유적 설명의 장단점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19 조직에 대한 문화적 접근
문화: 조직적 삶의 은유
문화는 무엇이고, 문화가 아닌 것은 무엇인가
두터운 기술: 민속지학자의 역할
은유: 언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이야기에 대한 상징적 해석
의례: 항상 그러했던 방식, 앞으로도 그러할 방식
관리자가 문화적 변화의 대리인일 수 있는가?
비판: 문화적 접근 방식은 유용한 것인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0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비판 이론
일상과 기업의 식민화
정보 대 커뮤니케이션: 차이를 만드는 차이
전략-통제 확장을 위한 공공연한 경영 활동
동의-암묵적 통제에 대한 자발적 순종
관여-요란하지 않은 생각의 자유로운 표현
참여-이해 당사자가 행동하는 민주주의
AES 주식회사-가치에 기반한 권능
비판: 직장 민주주의는 요원한 꿈인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공중 수사학]
21 수사학
수사학: 설득하기
수사학적 논증: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
수사학의 다섯 가지 표준
비판: 현재 시각으로 바라보기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2 드라마티즘
동일시: 동일시가 없으면, 설득도 없다
드라마티즘의 다섯 가지 요소
죄-구원의 순환: 모든 수사학의 근원
드라마티즘을 이용한 수사학적 비판
비판: 비평가의 분석 평가하기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3 내러티브 패러다임
마음을 끄는 이야기하기
내레이션과 패러다임: 용어 정의
패러다임 전환: 합리적 패러다임에서 내러티브 패러다임으로
내러티브 합리성: 응집성과 충실성
비판: 피셔의 이야기는 응집성과 충실성을 가지고 있는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이론의 윤리적 한계]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상의 수단
코넬 웨스트의 예언적 실용주의
4부 매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문화]
24 기술결정주의
커뮤니케이션 발명: 역사의 균형점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다시 우리를 틀 짓는다
미디어는 메시지다
인간 미디어 역사의 분석
텔레비전은 쿨미디어다
한 시대의 경계에 사는 것
새로운 디지털 시대: 테크노폴리의 시대?
비판: 매클루언이 옳다는 근거는 무엇이며, 옳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5 기호학
기호와 레슬링하기
노란 리본의 변형: 용서에서 자긍심까지
신화 만들기: 역사의 기호 벗기기
동질적 사회라는 신화의 가면 벗기기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기호학: “나는 마이크처럼 되고 싶다”
비판: 신화적 기호가 항상 현상 유지를 재강화하는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6 문화연구
강력한 이념적 도구로서의 미디어
초기 문화 비판
의미 만들기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협력적 통제
걸프전에서 미디어의 역할
9·11 이후의 미디어 보도-강제의 냉정함
완강한 수용자
비판: 홀이 옳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미디어 효과]
27 배양 이론
폭력 지수
동일한 폭력, 동일하지 않은 위험
시청자 프로파일 만들기
텔레비전이 일군 마음과 두려움의 양산
주류화
공명
비판: 배양 차이는 실재하는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8 의제 설정 이론
최초 의제: 어떻게 생각하도록 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에 대해 생각할 것인가
이론 시대의 도래
미디어 의제와 공중 의제: 막상막하의 경기
무엇이 무엇의 원인인가?
의제 설정자를 위한 의제는 누가 설정하는가?
누가 미디어 의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가?
프레이밍: 속성의 현저성으로의 전환
단순히 ‘무엇에 관하여 생각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것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의견을 넘어서-미디어 의제의 행동적 효과
비판: 효과는 너무 제한적인 반면, 범위는 너무 넓지 않은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29 미디어 방정식
미디어 방정식: 미디어 = 실생활
직관 극복하기: ‘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
새로운 기술에 조롱당한 구식의 뇌
방정식 증명하기
비판: 일방향적 관계의 음모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이론의 윤리적 한계]
위르겐 하버마스의 담론 윤리
클리퍼드 크리스천스의 공동체주의 윤리
5부 문화적 맥락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30 불안·불확실성 관리 이론
이방인 입문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사려 깊음의 결과
불안과 불확실성: 문화적 다양성의 두 가지 결과
문화 간 충돌 시 불안과 불확실성 관리
비판: 내집단 변인에 의한 압도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31 체면 협상 이론
집단주의 대 개인주의
체면의 다양한 국면
체면: 문화와 갈등 관리 연결하기
체면 협상 이론의 수정
응용하기: 재치 있는 문화 간 체면 관리
비판: 개인차에 따른 혼돈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32 스피치 코드 이론: 커뮤니케이션의 민속지학
스피치 코드의 독특성
스피치 코드의 본질
스피치 코드의 해석
스피치 코드의 장소
토론에서 스피치 코드의 힘
퍼포먼스 민속지학
비판: 커뮤니케이션 이론 속의 상이한 스피치 코드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젠더와 커뮤니케이션]
33 젠더렉 스타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두 문화의 충돌
여성의 연결에 대한 욕구 대 남성의 지위에 대한 욕구
공감하는 대화 대 보고적인 대화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
비판: 연구와 남성에 대한 타넨의 입장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34 입장 이론
철학과 문학에 뿌리를 둔 페미니스트 입장
주변화된 집단으로서의 여성
출처 없는 지식 대 편협한 지식
강력한 객관성: 여성의 입장으로부터 제기되는 덜 편향된 관점
이론에서 실천까지: 여성의 삶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연구
비판: 입장 이론은 사실인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35 침묵된 집단 이론
침묵된 집단: 다른 누군가의 우주 속 블랙홀
경험을 명명하는 남성 권력
커뮤니케이션 수문장으로서의 남성
인터넷의 충족되지 않은 약속
남성의 담화 속으로 이입된 여성의 진실: 번역의 문제
사적으로 말하기: 여성 네트워크 만들기
공적으로 말하기: 페미니스트 사전
성희롱: 경험을 명명하는 용어 만들기
비판: 선량한 남성을 찾기란 어려운 것인가?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이론의 윤리적 한계]
캐롤 길리건의 다른 목소리
세이라 벤하빕의 상호작용적 보편주의
6부 통합
[커뮤니케이션 이론]
36 혼란을 넘어 질서로
객관적-해석적 척도에 관한 이론
한편으로는 … 다른 한편으로는
연구자를 위한 네 가지 선택: 거부, 존중, 협동, 통합
최후의 주장
초점을 예리하게 하는 질문
부록
부록 A 주요 개념 소개
부록 B 이론의 요약
부록 C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한 학술 저널
부록 D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이해를 돕는 영화 목록
부록 E 커뮤니케이션 윤리를 위한 신조
부록 F 심화 학습을 위한 자료-A Second 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