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경제가 창조한 최고의 마케팅도구다!
이젠 디자인을 미적, 산업적 관점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경제경영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미 디자인은 산업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중심축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경제 코드, 그리고 경제에서 찾은 디자인 코드는 디자인과 경제의 유기적 결합이 창조해내는 놀라운 열쇠다. 이 열쇠가 디자인과 경제의 미래를 활짝 열어준다. 결국 디자인의 힘을 간파하는 개인과 조직, 기업과 정부만이 무한 경쟁력을 갖고서 미래를 맞이하는 기회를 잡게 된다. _ 프롤로그 중에서
“디자인에 몰입하는 기업이 세계를 지배한다! 세계를 지배하는 기업이 21세기를 장악한다!”
CEO에서 사원까지 기업의 모든 인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방위적 경제교양서! 디자인과 경제의 결합이 낳은 변화의 물결은 거대한 파도가 되어 인류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
《디자인 파워》는 디자인을 이야기하지만, 디자인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이 경제경영의 중심이라는 주장을 한번도 놓치지 않는다. 디자인을 경제경영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보다 경영 전략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용어 선택부터 해설까지도 기업 중심적이다. 이는 곧 예술적 관점에서 바라본 디자인 책이 아니라, 경제경영의 관점에서 분석한 디자인 책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저자는 CI 리뉴얼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패션과 경제의 연관성을 정리했으며, 기업의 CEO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디자인 마인드를 체계화해 이 책에 경제경영학적 가치를 부여한다. 또한 외모와 연봉 사이의 관계, 패션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이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주택에 인센티브가 매겨지는 이유, 보르도 TV가 경복궁 근정전의 처마 곡선에서 영감을 얻게 된 이야기 등을 통해 디자인과 경제의 결합이라는 콘셉트를 낯설어 할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과 흥미를 제공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디자인경영이 기업에만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전략이 아니라, 국가에도 필수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기업은 제아무리 최고의 경영 전략을 펼치더라도 결국에는 한 나라에 살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 마인드가 갖추어진 국가라면 기업이 발전하는 데 창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 친화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도시이자 수도인 서울시는 25개 구청에 디자인 책임자를 배치하고, 2008년 5월에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확정 ? 발표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서울프로젝트를 통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남산, 한강, 거리를 재창조하고 있다. 결국 2008년에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이 개최되고, 2010년에는 세계디자인수도로 서울시가 확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정책적으로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몇 십 년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온 유럽 및 미국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앞서 시행해온 디자인 정책을 통해 시행착오들을 제대로 보완하여 우리 것으로 만든다면 그들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세계적인 ‘디자인 코리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디자인 혁신 10년 만에 소니를 추월해 삼성전자 성공신화를 새로 쓴 이후, 2005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디자인회의에서 이건희 전 회장은 “명실공히 월드 프리미엄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브랜드 등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해 기능과 기술은 물론 감성의 벽까지 모두 넘어서야 한다”며 디자인경영을 더욱 강조한 뒤 연설을 마쳤다.
‘위기는 기회를 낳는다’고 했듯이 1993년에 겪었던 3류 취급의 충격과 후쿠다보고서 사건으로 삼성에 불어닥쳤던 디자인 혁신이라는 바람이 지금은 대한민국 전역에 디자인 열풍으로 휘몰아치고 있다. 지극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디자인이라는 키워드가 기업에는 세계 최고로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국가에는 일류 국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경제 코드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디자인 파워’는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경쟁력이자 불황에도 흔들림 없이 살아남는 생존력이면서 동시에 선택이 아닌 운명이다.
김용섭
창조경영과 트렌드, 미디어전략을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한국인터넷방송협회 이사, 디지털콘텐츠 교재편찬위원회 집필위원, Daum 열린사용자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무역협회 무역포털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후 10여 년 동안 ‘트렌드와 상상력경영’을 키워드로 지식기반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연구 · 분석해왔다. 또한 국내 유수 기업들을 컨설팅하면서 소비자, 디자인, 디지털, 미디어를 기업의 경영전략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해왔다.
한화,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뿐 아니라 다수의 경제기관과 정당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디어전략을 기획했다. LG인화원에서 ‘비즈니스 창의력’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설계 · 강의했으며 금호건설, GS홈쇼핑, 국가정보대학원, 광진구청,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KT, 교보생명, 삼성화재, 제일기획, 서울대학교병원, 국토연구원, 여성경제인협회, 한국언론재단, 한국능률협회, 한국생산성본부 등을 비롯해 경희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협성대학교 등 수많은 기업과 대학교 그리고 유관기관에서 미디어와 창조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의활동을 펼쳤다.
그밖에 <머니투데이><세계일보><주간동아><한경닷컴><CEO Report><CBS> 등 여러 매체에 칼럼과 리포트를 연재했다. 저서로 《소비자가 진화한다》(공저)《날카로운 상상력》《대한민국 디지털 트렌드》《길거리에서 만난 마케팅의 귀재들》 등이 있다.
www.digitalcreator.co.kr
전은경
월간 <디자인> 수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디자인매니지먼트를 전공했고, 디자인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디자인경영과 트렌드’에 관한 기사를 주로 써왔다. 디자인마케팅, 아트마케팅, 디자인트렌드 등 디자인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마케팅과 트렌드가 주요 관심사이자 전문분야다.
저서로 《소비자가 진화한다》(공저)《전략적인 웹디자인》 외 다수가 있다.
김용섭전은경 지음 | 260쪽 | 값 12,000원 |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