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eum of Me
어느 날, 홍콩에 위치한 인텔 아시아퍼시픽 지부의 스테파니 간(Stephanie Gan)은 평소 유니클로 캠페인으로 강한 인상을 받았던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Projector Inc.(http://www.projector.jp)의 설립자이자 CD인 코이치로 타나카(Koichiro Tanaka)에게 캠페인을 의뢰하기로 했다. 그리고 인텔의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인 Visibly Smart를 위한 전체적인 컨셉트 ‘Visibly Smart Performance for Your Visual Life’를 타나카에게 전했다. 인텔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한 것은, 유저가 자신의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Visual Life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그들은 국경과 언어장벽을 넘어 Visual Life, 즉 유저의 SNS Life를 전시하는 The Museum of Me(http://www.intel.com/museumofme/r/index.htm)를 탄생시켰다.유저가 The Museum of Me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나와 관련된 페이스북 데이터들이 모이고, 나의 SNS Life를 전시하는 Museum이 영상으로 보여지는 방식이다. ‘Visualize Youself’라는 캠페인 슬로건처럼 나 자신을 전시한 이 공간은 나만의 압축된 SNS 자서전처럼 느껴져 감동마저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Projector Inc.는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400여 개의 녹음된 목소리를 얻어 Museum of Me의BGM을 만들었고, 이는 시청각적으로 완벽한 SNS Life를 표현해 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디지털 생활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유저의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켰으며, 버즈 메이킹(Buzz-making)을 통해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2011년 4월 1일 론칭되어 폭발적 반응을 일으킨 The Museum of Me는 어떠한 미디어 프로모션도 없이, 5일 만에 10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나아가 The Museum of Me 앱은 250만 명의 주목을 받았으며 인텔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바이럴 비디오로 자리매김했다.
이 캠페인은 컴퓨터 안에 숨어있는 반도체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인텔이 B2B 대상기업도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The Museum of Me는 지극히 상업적인 느낌을 주지 않지만, 나의 SNS Life가 축적되고 전시되는 일련의 과정을 칩을 제조하는 비주얼로 비유함으로써 브랜드와의 연관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IT라는 차가운 이미지를 넘어서 인간의 감성을 전하는 진솔한마케팅으로 호소하는 인텔의 스토리텔링에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