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핫초코 미떼의 새로운 광고 ‘찬바람 불 때 핫초코 미떼 – 정재영’ 편이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뽑는 12월의 애드와플 월간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광고로 선정되었다.
광고회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대표 : 이동훈)와 광고제작사 알파빌리(대표 : 이형윤)의 이번 광고는 아이디어의 참신함, 모델 선정과 표현력의 적절함, 일상 속 친근한 유머 등 다양한 면에서 기존 식품 광고에서의 식상한 표현 방식을 벗어난 발군의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줬다는 게 이번 선정의 이유이다.
어린 아들이 권유하는 미떼를 매개로 직장 상사와의 어색하고 불편한 관계를 화해하는 훈훈한 광고로 소비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냈으며 ‘찬바람 불 때’라는 중의적 의미로 제품을 코믹하게 적절히 녹여냈다는 부분에 큰 점수를 주었다.
뿐만 아니라 핫초코라는 제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한된 아이디어를 고려했을 때 이번 광고는 최선의 결과로 보여진다며 식품 광고에서는 보기 드문 크리에이티브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미떼 광고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찬바람 불 때’라는 일관된 콘셉트로 핫초코 하면 ‘미떼’라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006년 ‘외국인 사위’편 광고는 소녀시대 유리가 광고모델로 출연하여 최근 다시 관심을 받았으며 첫 CF 도전이었던 국민할매 김태원의 2009년 ‘스키장’편도 코믹한 반전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애드와플 네티즌들 또한 “미떼 광고는 기발한 것 같습니다. 저런 상황설정을 할 수 있는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어서 잘 만든 것 같다” 등의 호의적인 댓글로 광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본 광고는 11월 한 달 동안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에 새롭게 집행된 광고 약 388편 중에서 선정되었으며 이번 달 파이널리스트는 선정되지 않았다. 선정된 광고는 광고마케팅 포털 애드와플(www.ad.co.kr)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고회사 CD들의 심사평과 네티즌들의 댓글, 광고평가 결과를 볼 수 있으며 직접 광고 평가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심사위원장 총평 및 심사위원별 심사평
심사위원장 총평 류진한 CD (한컴)
2010년을 마감하는 12월의 <THE BEST CREATIVE>는 동서식품의 ‘핫초코 미떼’가 차지했다. 이미 전편의 몇 작품에서부터 훗! 하고 웃을 수 있는 공감가는 인사이트를 재미있게 뽑아낸 터라 그 시너지의 연장선상에서 더욱 훈훈함이 느껴지는 크리에이티브라고 생각된다. 계절성, 새벽출근, 두터운 목도리, 가정에선 가장, 직장에선 팀원, 내복 안에 든 아들의 손, 주머니에서 꺼내는 미떼 두 봉지, 창 밖의 눈, 미떼 두 잔, 어깨동무… 이런 저런 설정들로 이미 보는 이의 마음은 핫초코 미떼를 마신 듯 따뜻해져 버렸다.
선정 과정에서 광고의 크리에이티비티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브랜드나 제품군에 따라 크리에이티브의 방법은 무한하게 다양할 수 있다는 나름의 해석으로 ‘핫초코 미떼’를 12월의 베스트로 선정하는데 아쉬움이 없다. 커피와 핫초코는 나눠 마시는 친구가 참 다른 것 같다.
류남길CD 심사평(농심기획)
“Big Idea란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봤을 때 그것이 내 아이디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 “아... 네!” 광고를 배우던 얼치기 학생시절, 한 은사님이 제게 들려주셨던 말씀입니다. 초라한 식탁. 그날 심사위원들은 정말 차린 게 없는 식탁 앞에 둘러 앉아있는 배고픈 식객의 심정이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심사위원 전원의 의견에 따라 핫초코 미떼 단 한편만이 본선에 상정되었고, 심지어 월간 베스트는 없는 걸로 하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스스로에게 자문을 해봤습니다. ‘회사 가서 친구랑 나눠먹어!’라는 이 크리에이티브가 과연 내 것이었으면 싶은가? 답은 당연히 ‘Yes!’였습니다. 봄날에 아기 곰이 춤추는 모습처럼, 제품과의 연계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보는 사람을 은근히 기분 좋게 하는 탄탄한 인사이트, 무엇보다 미떼를 핫초코라는 카테고리의 대표 브랜드로 몰아가고 있는 솜씨 좋은 내공에 박수를 보냅니다.
신숙자CD 심사평(HS애드)
‘찬바람 불 때, 미떼’. 제가 기억하기론 적어도 3년간 이 캠페인 theme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고주가 원해서, 때론 광고 만드는 사람이 원해서, 캠페인 theme은 수시로 바뀝니다. 상품 성격상 겨울 한철 온에어하는 미떼는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그럼에도 불구, 일관된 캠페인 theme을 유지하면서, 찬바람 부는 상황을 만드는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보고 나서 2초 있다 웃게 되는 이런 광고, 미떼가 잡아낸 인사이트와 연출 그리고 세심한 아이디어의 조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꼬마 모델의 능청스런 연기와 배우 정재영도 잘 설정한 듯 하고요. 광고의 힘은, 무엇이든 일관되게 밀고 나갈 때 생기는 거라는 걸 다시 확인합니다. 그게 브랜드의 자산이니까요.
손원혁CD 심사평(오리콤)
매년 ‘찬바람 불 때’ 기대되는 광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 한 편 정도 접할 수 있는 광고지만 몇 백억씩 쏟아 붓는 거창한 캠페인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꾸준히 자리 잡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광고. 미떼의 캠페인을 보면서 ‘클라이언트의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대행사가 바뀔 때마다 광고도 바꿔야 한다는 생각만 버리면 더 좋은 광고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텐데’라는 부러운 생각이 든다. 지난 주말 마트에서 커피를 사다가 처음 미떼를 같이 샀다.
윤병룡CD 심사평(커뮤니케이션 윌)
지난달과 이번 달은 베스트 작품 선정에 다소 논란이 있었다. 지난 달 당선작 없음의 의견이 나왔고 이번 달에도 역시 당선작 없음의 의견이 나왔다. 베스트 광고 후보작들은 아이돌 모델 광고가 팬들의 지원을 받아 올라오는 일이 많다. 중뿔난 크리에이티브가 없다 보니 아이 모델의 능청스런 연기가 재미를 준 미떼가 선정 되었다. 편편이 재미있는 광고를 보여주고 있는 미떼 제작팀에게 축하를 드린다.
장준호CD 심사평(금강오길비)
”찬바람 불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따뜻하고 재미난 광고 한 편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일상의 재미 하나를 가슴에 살짝 전해주고 가는군요. 아빠가 아이에게 할 것 같은 말을 아이가 아빠에게 한다는 idea가 좋았고, 추운 날 가슴이 따뜻해지는 핫초코의 느낌을 잘 살려낸 연출과 execution, 제품과 광고간의 relevance, 이 삼박자가 모두 잘 맞아떨어진 작품이었습니다.
위 좌측부터 이정미 CW, 김민주 ART, 송민영 CW, 백지현 AE, 문수희 AE
아래 좌측부터: 홍성표 AE, 김인숙 AE
1. 애드와플 월간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광고상을 받으신 소감은?
감사드립니다. 어릴 적 봤던 삼립 호빵 광고보다 오래가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2. 아이디어 및 인사이트 발굴 과정은?
매번 전작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작년의 김태원씨가 나온 스키장편보다 뛰어나야한다는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디오를 듣다가 나온 사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아빠가 회사가면 회사에서도 친구들이랑 논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얘기를 담아봤습니다.
3. 광고 기획 및 제작 과정은?
빅 모델이 없는 광고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모델을 쓴다면 주로 영화 쪽에서 미친 존재감을 가진 영화배우들을 모델로 씁니다. 미떼의 경우, 3편의 오광록씨, 4편의 정규수씨, 5편의 김태원씨가 그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6편에서는 이 스토리보드에 정재영씨가적합하다 생각하여 캐스팅하였습니다.
4. 팀 구성원 소개
기획: 백지현국장, 김인숙부장, 문수희대리, 홍성표사원
제작: 서동욱국장, 김민주차장, 이성재차장, 이정미대리, 송민영대리
5. ‘크리에이티브’만으로 평가하는 광고상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광고상은 뽑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앞으로 이 상이 좋은 방향으로 구축되길 바랍니다
6. 해당 팀만의 아이디어 발굴 노하우, 방법, 철학이 있다면?
‘인간’에 대해 애정을 갖고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
인터뷰 : 애드와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