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과학기술의 발전과 소비자운동
소비자 기사입력 2010.11.19 04:06 조회 8427




 




 


곽덕훈 (EBS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



소비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물건을 쓴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콘텐츠, 즉 내용을 쓰는 시대가 도래했다. 따라서 소비자 운동과 관련해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기존의 소비운동과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소비운동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설명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특히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서 많이 나타는 세 가지 용어는 컨버전스(Conver-gence), 하이브리드(Hybrid), 퓨젼(Fusion)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소비자 패턴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소비 중에서 가장 큰 것이 콘텐츠 소비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먹고 입는 모든 것이 ‘생활 소비’라면 콘텐츠 소비는 ‘정신적 소비’를 말한다. 하지만 아직 불량 콘텐츠의 등장과 이러한 콘텐츠의 범람 등에 대해서는 그냥 막연하게 잘못되었다고만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러한 불량 콘텐츠를 추방하는 운동도 소비운동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보통신기술, 더 나아가 컴퓨터라는 새로운 문명이기로 인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패러다임을 사회 환경과 소비 환경, 소셜 네트워킹 (Social Networking), 교수·학습 환경의 변화,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분류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1.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요즘 새로 나온 용어 중에는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라는 것이 있으며, TGIF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은 앞으로 매우 불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문명의 기술은 1946년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바로 만들어진 ‘애니악’이라는 컴퓨터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 컴퓨터의 가격은 약 300억원에 달하였고, 크기가 42평의 아파트만큼 거대했다. 하지만 60년이 지난 현재 컴퓨터와 전화기능이 다 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가격도 30만원대에 불과하다. 컴퓨터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가격은 저렴해져 왔으며 앞으로 2049~2050년 정도가 되면 1,000달러짜리 컴퓨터가 인간 전체의 두뇌를 능가하게 될 정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아마 오늘 집에서 나올 때 집의 전기나 가스 불을 끄지 않고 나왔는지 불안해서 다시 집에 들어갔다 나오신 분들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스 불을 끄지 않으면 현관문이 열리지 않고, 화분에도 작은 칩을 하나 심어놓으면 화초에서 물을 달라는 음성이 나오고, 더욱이 물을 주지 않으면 현관문이 열리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내장되어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 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간의 대화, 더 나아가서는 사물과 사물간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시대가 왔고, 이는 앞으로 더 가속화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하고 새로운 시대가 와도 모르고 산다면 너무 억울한 일이 될 것이다.

요즘에는 돈을 은행에 가서 송금하면 송금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시대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돈도 적게 들고 은행까지 갈 필요가 없는데도 꼬박꼬박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디지털과 인터넷에 의한 사이버 세상과 같은 새로운 세상이 열리면서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고 현재 세상을 가상 세상과 연결해서 멋지게 살아볼 수 있는데, 현재 세상에 만족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만약 자녀들이 외국에 나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꼬박꼬박 일반 전화를 사용하여 통화를 하면 통화료가 많이 나와서 자주 연락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면 거의 무료로 화상통화까지도 할 수 있으며, 통화 품질도 놀랄 정도로 우수하다. 어차피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알고자 하는 노력을 조금만 하면 즐겁고 싸게 살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용을 많이 들이면서도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한다.


2. 사회 환경의 변화

■ 사회 각 영역의 변화속도

기업들은 필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변화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기업이 소비자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사라질 수 밖에 없는데 그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이에 비해 국제기구들은 특성상 덜 발전된 국가들을 끌고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화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모든 국가들을 같이 이끌어 가야한다는 점에서 인정되는 점이다. 그러나 학교, 특히 대학의 경우에는 변화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보다. 학생들은 변화하는데 그들을 가르치는 학교 특히 선생님들의 변화는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학교(교육환경)가 변하지 않는 한 사회도 변화하기 힘들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 경제사회 환경의 변화

경제사회 환경의 경우,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프로슈머(Prosumer)가 나타나고 있으며 네트워크의 발달로 소집단사회의 등장 및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소비패턴의 출현이 일반화되고 있다. 한 예로 백화점의 소비층을 분석해보면 예전에는 20%의 부유층이 백화점 매출의 80%를 차지하였다(파레토 법칙). 하지만 현재 백화점 매출의 대부분은 소수의 부유층보다는 다수의 일반 구매자들로부터 일어나게 된다(롱테일 법칙). 여기서 ‘롱테일 법칙’이란 ‘긴꼬리 법칙’이라고도 하며 이전에 거의 중요시 되지 않았던 꼬리부분이 중요시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가정주부가 인터넷 기반 1인 기업을 통해 수십억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가정에서도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또한 우리가 예전에 유용하게 이용했던 종이형태의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은 CD-ROM 형태의 엔카르타 백과사전으로 바뀌었고 현재에는 살아있는 웹기반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가장 선호되고 있다. 이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은 집단지성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야기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누구나 정보를 창출하고 수정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에 적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 지식생성과 공유의 순환

예전에는 우리가 지식을 생성하면 그 지식을 어디에 저장했다가 누군가 활용하는 방법으로 지식이 순환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창출한 지식을 타인이 이용도 하지만 수정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세 단계의 순환과정에 리믹스(Remix)라는 또 하나의 단계가 들어가게 되었다. 영국의 오픈 유니버시티(Open University)같은 곳에서는 교수가 강의 내용이나 자료를 올려놓으면 누구나 그 내용을 다운받아서 보고 자신에 맞게 수정 및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리믹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정보의 공유를 통해 정보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으며 오늘날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OER(Open Educational Resources) 운동의 기본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지식이나 콘텐츠도 하나의 소비재로서 재활용이 중요시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산업사회에서는 물건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정보사회에서는 정보가 중요했으며 앞으로 전개될 창조사회에서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이다. 농경사회에서는 하드웨어가 좋은 사람 즉 힘이 센 사람이 최고였다면 창조사회에서는 문화적 소양에 기반한 소프트웨어가 풍부한 사람이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요즘 새로운 학문 중에서 가장 부각되고 있는 학문이 감성공학이나 뇌 공학이다. 우리의 오감을 어떻게 분석하여 인지하고 표현할 것인가와 뇌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미래 학문이야말로 미래의 새로운 분야로서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새로운 사고의 필요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사회변화에 발 빠른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사고가 요구된다. 변화한다고 해서 과거의 모든 것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과거 기반의 아날로그 사고(Analog Thinking)와 미래기반의 디지털 사고(Digital Thinking)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적 사고인 ‘하이브리드 사고(Hybrid Thinking)’가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과 인성이라 본다. 이러한 창의성과 인성은 복합적 사고에서 기인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늘날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창의성과 관련하여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영화 ‘아바타’의 감독인 카메론은 ‘창의성은 호기심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카메론 감독 역시 호기심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심어주고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역량을 갖도록 하기 위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 즉 복합적 사고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줄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다고 본다.


3. 소비 환경의 변화

디지털과 인터넷에 의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최근 가장 큰 화두는 모바일이라고 본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사회 각 분야는 모바일 기반 환경으로 급변하고 있다. 소비환경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본다. 모바일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의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정보의 파급력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트위터(Twitter)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정보의 신속한 전달은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무한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정보의 가장 큰 유통경로가 되고 있다. 이제 모바일 기기는 고객의 일상을 담고 있는 살아있는 정보의 보고가 되었다는 것이다.

LGERI 리포트(LG Business Insight 2010 1 6)에 의하면 2010년 환경변화와 소비트랜드로 다음과 같은 7가지를 꼽았다. ① 모빌리티(Mobility) : 움직이면서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② 패밀리 2.0(Family 2.0) : 온라인상에서 가족과 대화가 이루어지는 패밀리 네트워킹의 확장을 말한다. ③ 알파그린(Alpa Green) :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친환경 소비를 말한다. ④ 브라보 시니어 라이프(Bravo Senior Life) : 50세 이후의 인생을 잘 살고자 하는 것이다. ⑤ 몰링(Malling) : 편리하고 다양한 복합 상점(Mall)에서 소비 및 휴식을 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⑥ 하비 홀릭(Hobby-holic) :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동호회 등 모임을 갖는 것을 말한다. ⑦ 멀티 컬쳐(Multi culture) : 다문화가 새로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지금은 이러한 소비트랜드에 맞추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변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 하였다.


4. Social Networking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는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Human Networking). 하지만 외국에 있는 사람처럼 손쉽게 만날 수 없는 경우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나온 것이 유투브, 트위터, 페이스북, 메신저같은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도구라고 본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내가 필요하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넣어가지고 다니게 되면서 언제든지 누구와도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든 어떤 소비를 하든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는 사회가 도래하게 된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은 점점 더 Human Networking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각종 정보통신기술이 이러한 발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5. 교수·학습환경의 변화

이제 교육도 소비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앞으로 가장 큰 소비재는 물리적 소비재가 아니라 논리적 소비재 즉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소비환경을 교육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가장 빠르게 변화해야할 분야는 교육분야라고 본다. 현재 교육분야는 네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데, 이는 ‘교육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 ‘개방·공유·참여·협력 문화의 조성’, ‘세계화에 따른 경쟁의 심화’,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이다. 이러한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갈수록 교육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대학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한다. 정보통신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전통적인 대학의 위력은 점점 약해지고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대학들의 힘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대학은 전통적인 명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가르치고 무엇을 배웠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보편화될 대학들의 상징으로는 몇몇 우수 교수들이 중심이 되거나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Star Professor University’, ‘Warehouse University’, ‘Mac University’ 등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웹기반 기술의 보편화와 더불어 향후에는 온라인 대학들이 보다 더 큰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

가장 최근에 온라인으로 학위 과정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Unversity of the People’의 경우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입학금 $10~$50, 과목평가비 $10~$100만 내면 수업료를 따로낼 필요없이 대학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사이버대학들을 비롯하여 말레이시아 중심의 ‘AeU(Asia e University)’, 타일랜드의 ‘TCU(Thailand Cyber University)’, 일본의 OUJ(Open University of Japan) 등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인 WCU(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에 의해 초청되는 노벨상 수상자들이나 세계 석학들의 강의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들의 강의를 무료로 쉽게 접속하여 들을 수 있는 KOCW(www.kocw.net/ home/index.do)를 운영하고 있다.


6.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

2010년 7월 7일 서울경제신문이 디지털 포럼을 했는데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교수인 기 소르망(Guy Sorman)이 한국을 오랜 동안 지켜보면서 더 나은 한국이 되기 위해서 변해야 하는 것 12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① 자부심을 가져라 ② 한국브랜드를 만들어라 ③ 외부시장을 다양화하라 ④ 최선을 다하라 ⑤ 생산성을 증가시켜라 ⑥ 문화자원을 극대화하여 이용하라 ⑦ 교육을 국제화 하라 ⑧ 법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라 ⑨ 예산 및 재정관리를 잘하라 ⑩ 이민정책을 세워라 ⑪ 미래도시를 개발하라 ⑫ 이웃(일본·중국)을 잘 알아라.” 이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

그리고 앞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 가지 즉, 도덕성의 확립, 언어 활용능력 확대, 정보격차 해소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이제 무엇보다 도덕성이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돈 많고 능력과 실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도덕적 결함이 없는 사람이 가장 힘을 갖는 사회가 된 것이다. 예전 같으면 권력을 가진 자가 정보를 독점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여러 가지 정보매체를 통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 결함을 숨길 수 없다.

끝으로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Trust), 자부심(Pride), 그리고 재미(Fun)로부터 나온다는 말로 이 특강을 마치고자 한다.

 



 

월간소비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과학기술 ·  소비자운동 ·  디지털 ·  컨버전스 ·  소비자패러다임 ·  소비자의식 ·  소비자패턴 ·  SNS ·  소셜네트워크 ·  사회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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