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매거진 편집팀
그냥 구매해 쓰는 것은 재미도 의미도 없다. 무엇이든 내 취향대로 고치고 만들어 사용해야 하는 셀프 메이커 시대. 다양한 커스텀 취미가 넘쳐나는 요즘. 자신만의 스타일로 무엇이든 메이킹하는 채널 4곳을 소개한다. 커스텀 문화에 관심 있는 마케터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다.
1. 안구정화티비
#인테리어 #방꾸 #덕질
구독자 143만명 (*23년 10월 기준)
https://www.youtube.com/@angoo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혹은 캐릭터에 푹 빠져 있는 덕후. 덕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굿즈를 모으며 공간을 꾸미기 마련인데. 만약 덕질에 빠진 사람이 혼자 쓰는 원룸을 갖게 된다면? 그런데 하필 손재주까지 좋은 금손이라면 어떻게 될까? 안구정화티비는 무려 3년에 걸쳐 자신의 방을 덕심으로 꾸며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채널이다.
스스로 덕질 크리에이터라 말하는 ‘앙구’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굿즈, 디자인 제품으로 자신의 방을 꾸미는 과정을 보여준다. 굿즈 구경도 재밌지만, 수많은 덕질 굿즈들을 활용한 인테리어 팁도 눈에 띈다. 보통 방에 많은 아이템이 있으면 지저분해 보이기 마련이지만 앙구는 오랜 덕질 노하우를 동원해 맥시멀하면서도 깔끔한 ‘덕후룸’을 선보인다.
특히 방탄 굿즈로 진행한 ‘덕후룸 방꾸미기’ 영상 시리즈는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콘텐츠. 방탄소년단을 기리는(?) ‘덕질존’은 정말이지 덕후의 성지 같은 느낌이다. 앙구는 이야기한다. 우리가 행복하게 산다는 건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공간과 물건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라고. 덕후들의 커스텀 문화가 궁금하다면 영상 시청 필수!
2. 마초맨 제작소
#아웃도어 #캠핑 #제작
구독자 44.3만명 (*23년 10월 기준)
https://www.youtube.com/@yt_macho
요즘 캠핑의 유행으로, 우리나라에도 아웃도어 아이템에 관심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교외 생활을 택하는 사람도 늘며, 거대하고 터프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 또한 일종의 로망이 되기도 한다. 마초맨 제작소는 이런 아웃도어 용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보는 채널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만들까? 바비큐 그릴이나 화목 난로 같은 캠핑용품은 기본. 자작 낚싯배부터 버려진 가스통을 이용한 ‘가스통 어항’ 같은 기상천외한 작품도 있다. 이걸 누가 볼까? 싶지만, 조회수는 10만은 가뿐히 넘고 수십만 조회 수도 예사다. 영화 장르 중 현대 문명이 망한 후를 다루는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있다. 이런저런 재료를 주워 모아 만든 영화 속 아이템들은 특유의 아날로그한 매력이 있다.
마초맨의 제작물들 역시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타일의 아우라를 내뿜고 있어 보는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구독자 상당수가 인테리어, 캠핑, 아웃도어 용품에 관심이 높은 이들이라, 해당 장르 브랜드와 콜라보를 자주 진행한다. 3M과 협업한 ‘가스통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어항 만들기’를 참고해도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WXxmAW5qv3M
3. 키키와
#키보드 #커스텀 #마니아
구독자 5.78만명 (*23년 10월 기준)
https://www.youtube.com/@kikiwa
온라인 쇼핑 중 키보드인 줄 알고 구매 버튼을 눌렀더니, 키보드가 아닌 ‘키(캡)’만 왔다는 사람들이 있다. 키보드가 아닌 키 판매였던 것. 실수한 자신도 잘못이지만 애초에 키만 떼서 파는 이유가 뭐냐며 불만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커스텀 키보드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 우리가 무심코 쓰는 키보드에도 다양한 취향과 마니아가 존재한다.
유튜브 채널 키키아는 커스텀 키보드를 다루는 채널이다. 데스크테리어란 말도 있는데, 책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키보드라고 그냥 주는 대로 쓸쏘냐. 키키아 채널에서는 키보드를 개조하고 꾸미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키보드 버튼을 다른 색깔로 바꾸는 것부터, 키보드 누르는 느낌을 좌지우지하는 부품 ‘리니어축’을 교체하는 방법까지. 키보드 하나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여러 팁이 소개되어 있다.
키키와 채널은 최근엔 키보드 제작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나만의 취향을 담은 키보드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며, 마케터들에겐 키키와 영상을 보고 키보드를 활용한 특별한 굿즈 아이템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다.
4. DDany Crafts 따니네 만들기
#만들기 #장난감 #알파세대
구독자 95.4만명 (*23년 10월 기준)
https://www.youtube.com/@ddanycrafts
만들기 장르의 대세 채널인 따니네 만들기. 장난감이나 학용품 등 어린 학생 친구들이 타깃인 콘텐츠를 주로 다루며, 실제로 창작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이 구독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많은 만들기 채널 중 결과물의 창의성이나 퀄리티가 유독 뛰어나다. 디자인과 출신답게 디자인 도안을 직접 제작해 아이템을 만들며, 영상과 별개로 도안을 다운로드 받아 출력 후 제작해 보는 이들도 많다.
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가겠지만, 미리 간단히 설명하면 종이 인형 만들기와 비슷하다. 도안에 따라 종이를 오리고, 풀을 붙이고, 원하는 방식대로 커스텀하기도 하고. 그렇게 만들다 보면 아트숍에서 파는 수준의 귀여운 종이 장난감이 탄생한다.
알파 세대와 소통하고자 하는 브랜드라면, 따니네 만들기와 콜라보할 방법도 많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박스를 모티브로 만든 ‘아이스크림 놀이키트’처럼, 홍보하고자 하는 브랜드 아이템을 종이 장난감으로 제작하게 할 수도 있고, 지난 8월 진행한 ‘갤럭시 Z 플립5 폰꾸’ 영상처럼 아예 브랜드 제품 커스텀을 함께 해볼 수도 있다. 자신이 홍보하는 제품에 커스텀을 더하고 싶다? 따니네 만들기를 주목해 보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aChYA3M5XxY&t=1s
제일매거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