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광고비가 몰리고 있다
오리콤 브랜드 저널 기사입력 2015.06.18 12:00 조회 6705
시즌3를 방영중인 tvN의 ‘꽃보다할배’는 지난 3년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7~8%의 가구시청률을 유지하는 ‘꽃보다할배’의 패키지에는 광고주와 광고회사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꽃보다할배’ 이전에 방영됐던 ‘삼시세끼 어촌편’의 이슈는 더 대단했다. 평균 시청률 10%대를 웃도는 것은 물론 차승원 등의 출연진들의 인기가 올라가자 ‘삼시세끼’의 패키지를 구매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
 
왜 금요일인가?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은 지상파TV 10시 대 드라마가 유일하게 없는 요일인 만큼 이렇다 할 콘텐츠가 없었다. 2011년 SBS “정글의법칙”이 등장하면서 금요일 콘텐츠의 중심으로 떠올랐지만 이 외에는 눈에 띄는 콘텐츠가 없었다.
 

 
2012년까지 금요일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틈새를 공략한다면 성공가능성이 큰 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보장이 어려워 선뜻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tvN의 “꽃보다할배”, “응답하라 1994”, JTBC의 “마녀사냥” 등 케이블TV, 종편에서 금요일에 런칭한 콘텐츠들이 대거 이슈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금요일에 시청소비가 급증했다.
 
케이블TV, 종편은 금/토 드라마, 예능이 인기가 높아지고 이슈화가 되는 동시에 콘텐츠 패키지 판매를 중심으로 영업하기 시작했으며 패키지를 통한 구매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금/토 드라마, 예능의 중CM 패키지 적게는 5천만원부터 최대 3억까지에 이른다. “꽃보다할배” 시리즈는 현재 중CM 1회를 나가기 위해서는 3억이 필요하다. 지상파TV의 “무한도전”과 비교를 해보면 “꽃보다할배” 시리즈가 시청률은 4~5% 낮지만 약 5천만원이 더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광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유료방송에 뺏긴 금요일을 되찾기 위해 지상파TV도 뒤늦게 금요일밤 편성전쟁에 가세했다. KBS2는 금토드라마 ‘스파이’를 시작으로 5월 8일 방영예정인 예능국 이야기를 담은 금토드라마 ‘프로듀사’,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본다는 예능 콘셉트로 4월 17일 런칭한 예능 콘텐츠 ‘나를돌아봐’가 있다. MBC도 2013년 파일럿으로 시작, 금요일 MBC의 대표 예능인 ‘나혼자산다’와 금요일로 편성을 바꾼 ‘나는가수다3’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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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신규 금토드라마 프로듀사>
 
케이블TV, 종편의 금요일 편성 및 킬러콘텐츠 등장은 방송업계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채널단위의 광고판매가 아니라 특정 프로그램 중심으로 패키지판매나 구매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상파TV의 커버리지 보다 케이블TV, 종편 금요일 콘텐츠에 광고를 집행하면서 얻는 이슈성을 광고주가 선호하게 된 것이다. 시청률에 따른 광고비양극화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지상파TV가 시청자들을 다시 잡기 위해 금요일 편성까지 주의 깊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월화수목 프로그램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이 시점, 금요일에 지상파TV의 인기 콘텐츠가 나오냐에 따라 케이블TV, 종편의 시청자 잠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금요일 치열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금요일의 승자와 패자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의 흐름이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금요일 ·  시청률 ·  광고비 ·  꽃보다할배 ·  케이블 ·  종편 ·  경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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