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ㅣ 이혜련 전략5팀
영국의 유행 전문 사이트인 ‘트렌드와칭닷컴’(www.trendwatching.com) 에서 5월의 트렌드로 ‘F-요인(The F-Factor)”을 제안하였다.
F-요인이란 친구들(Friends), 팬들(Fans), 팔로워(Followes)들이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구매를 결정하는데 많는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이다.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들의 친구들, 팬들, 팔로워들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발견하고, 의논하며, 구매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자들 스스로도 F-요인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F-요인의 범위와 세력에 대한 증거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조사한 통계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용자 수는 5억 명이 넘었고, 그들은 한 달에 700조 분에 시간을 페이스북에서 보내고 있으며 매달 평균 9번의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른다.
따라서, F-요인이 소비행동에 영향을 주는 5가지 요소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발견 (F-Discovery) : 구매자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발견해내는가.
2. 평가 (F-Rated) : 구매자가 상품에 대한 평가와 추천 혹은 리뷰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받게 되는가.
3. 피드백 (F-Feedback) : 구매자가 그들의 소비 결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 친구들이나 팔로워들에게 어떻게 질문하는가.
4. 함께 (F-Together) : 구매자와 그들의 친구들이 물리적으로 같은 공안 안에 있지 않아도 어떻게 쇼핑이 점점 더 ‘사회적인’ 활동이 되어가는가.
5. 개인 (F-Me) : 구매자와 소셜 네트워크가 어떻게 상품과 서비스로 변화 되는가.
위 5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브랜드가 있다. 바로 ‘Old Spice’(이하 올드 스파이스). 올드 스파이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남성 향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이다. 이름까지도 ‘Old’. 이런 이미지가 올드 스파이스의 최대 적이었다. 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올드 스파이스가 택한 전략은 “남성미+유머”. 컨셉 자체가 젊은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SNS와 유투브를 활용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행하였다. 결과는 매체비용 1원에 조회수 2억건. 요새 말로 대박을 쳤다. 올드 스파이스는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TV가 아니라 유투브에 광고를 걸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흘려보냈다. 이 때부터 여성 친구들, 여성 팬들, 여성 팔로워들이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올드 스파이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여성들의 질문에 하나씩 답을 해주는 30초 내외의 동영상을 183건 제작했다. ‘올드 스파이스 가이’가 직접 출연해 질문을 던진 사용자의 계정 이름까지 언급하면서 재치있고 유머 섞인 대답을 주는 동영상을 만들어 잇달아 유투브에 게재한 것이다.
올드 스파이스는 F-요인의 5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소비자가 브랜드를 새롭게 발견(F-Discovery)하도록 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평가(F-Rate)하도록 하였으며, 소비자의 질문에 동영상으로 피드백(F-Feedback)하여 소비자들이 함께(F-Together) 그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고, 스크랩이 가능한 유투브의 특성을 활용하여 개인(F-Me)화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