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켄월드그룹(McCann World Group)는 의료 마케팅 컨설팅 분야의 전문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내 의료 마케팅 선두 기업인 메디컴을 인수·합병했다. 한국 헬스케어 시장의 잠재성과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까닭이다. 한국을 방문한 리차드 노드스톰 맥켄헬스케어월드 와이드 회장을 만나봤다. 글 | 정현영 기자
지난 6월 11일 맥켄헬스케어월드와이드의 리차드 노드스톰(Richard Nordstorm) 회장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헬스케어 마케팅 컨설팅 및 컨퍼런스 분야의 서비스 강화 등 한국 시장에서 전문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국내 헬스케어 BTL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메디컴을 인수·합병해 메디컴 씨엠지(Medicom CMG)라는 새로운 이름을 발표했다.
아시아에서 한국 시장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에도 그 어떤 나라보다도 관심과 서비스 개선이 꾸준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드스톰 회장이 한국시장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 속에 한국 헬스케어 마케팅과 메디컬 교육 서비스 분야의 확대·발전이 점쳐진다.
그가 국내에서 확대, 강화하려는‘헬스케어 마케팅’이란 헬스케어 관련 브랜드의 이미지를 창조하는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의약품이나 의료서비스에서는 대부분 연구내용들을 근거로 하거나 어려운 전문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창출이나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업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춘 헬스케어 스페셜리스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맥켄헬스케어는 GSK, 화이자, 바이엘, 노바티스, 한국얀센 등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을 위한 전문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특히 브랜드 컨셉과 전략개발 등을 중심으로 신제품 런칭과 캠페인 기호기 등 전문적이고 특화된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즉, 의약품과 의료서비스와 연관된 모든 분야의 마케팅 전략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제품을 알리는 시장형성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최초 헬스케어 전문 마케팅 대행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의 신종인플루엔자의 감염이 이슈가 되고 있다. 맥켄헬스케어는 신종인플루엔자의 국내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광고를 제작하여 대국민 건강 캠페인 홍보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노드스톰 회장은“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분야이다 보니 무엇보다 정확하게 검증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헬스케어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특화된 서비스로 전문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헬스케어 스페셜리스트 인력풀이 갖춰져야 하고, 현재 맥켄헬스케어월드와이드는 57개국 62지점에서 1,3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켄헬스케어월드와이드는 의사대상 전문교육과 세미나를 담당하는 ‘CMG’, 의약 전문 브랜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맥켄 헬스케어’, 정부에서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 광고와 환자나 일반인 대상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맥켄휴먼케어’이렇게 3개의 사업부로 나눠져 있다.
그러나 한국맥켄헬스케어는 그동안‘CMG’영역보다는‘맥켄헬스케어’나‘맥켄휴먼케어’에 치중되어 있어 메디컬 교육 서비스를 비롯해 메디컬 전문 컨설팅 서비스 등 실질적인 의료 마케팅관련 서비스는 부족했다. 따라서 이번‘메디컴 CMG’의 런칭을 통해 전문적인 헬스케어 마케팅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노드스톰 회장은 한국의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이미 글로벌화에 진입했다고 말한다. 이유인즉슨 점점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 심포지엄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의료계의 핵심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한 수익 창출이 기대되면서 대형병원을 비롯한 전문의료기관의 해외의료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에 있어서도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해외환자유치 규모가 전년도 3만 명에서 올해 9만 명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한국은 의료관광산업 시장 확대에 발맞춰 차별화된 병원브랜딩에 집중하고, 해외홍보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필요가 있다. 더불어 맥켄헬스케어는 의료, 제약 등 관련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첨단기술분야, 문화산업에까지 복합적이고 다양한 모습의 서비스 산업과 융화되어 발전해 나갈 것이다.”
Q 메디컴을 인수합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맥켄헬스케어는 어떤 시너지를 예상할 수 있는가?
A 맥켄 헬스케어 월드와이드는 헬스케어 마케팅컨설팅 전문대행사로, 주로 헬스케어 프로페셔널, 즉 의사와 약사 대상의 메디컬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실행부터 브랜드 컨셉과 키워드 개발, 그리고 소비자 대상 광고 제작과 여러 가지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한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활동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메디컴 씨엠지는 브랜드전략개발과 마케팅 기획에서 실행까지의 헬스케어 산업에서 필요한 모든 영역에 대하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Q 해외의료관광 시장도 확대되면서 해외의료관광 마케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들었다. 한국의 맥켄헬스케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어디이며, 어떤 활동을 하게 될 것인가?
A 아무래도 중국, 필리핀, 중동 등 아시아와 태평양쪽 시장이 가장 유력하고 시장경쟁력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접근용이성,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 등은 의료관광 마케팅 활동에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성형외과에 대해서는 이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에서도 의료관광산업 시장과 규모 확대에 발맞춰 차별화 된 병원 브랜딩에 집중하고, 해외홍보활동에도 점차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주요 대형병원은 물론, 2차 의료기관 등 전문병원에서 단순한 홍보 이상의 병원의 이미지와 더 나아가 브랜딩을 위한 노력이 변화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료관광 마케팅 활성화 노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맥켄은 이러한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로서 병원 브랜딩을 위해 메디컬 컨설팅은 물론, 해외시장에 한국의 전문 병원을 알리기 위한 해외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맥켄의 글로벌 네트워킹 파워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아태지역 헬스케어분야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A 브랜드 컨셉 중심의 마케팅 활동에서, 일반인 대상의 DTC(Direct to Consumer) 가 활성화되고 있다. 건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대국민 대상 건강캠페인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일본, 중국, 싱가폴 등 많은 헬스케어 캠페인이 기획되어 점차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맥켄은 GSK의 자궁경부암백신 써바릭스는 시아를 포함한 26개국에 런칭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Q 한국의 헬스케어산업이 발전하고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A 헬스케어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전문영역이다. 즉, 전문성을 가진 헬스케어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고 다양한 분야별 특화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의 시장만 보더라도 헬스케어 관련 연구와 마케팅 서비스가 세분화되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의료법 개정 등 제도적인 많은 규제들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의사나 약사 등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 이외에 일반인 대상의 마케팅활동으로 더욱 더 확산 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익캠페인 광고에서도 헬스케어 마케팅 전문가의 역할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즉, 건강한 나라를 위해, 헬스케어분야 만큼은 헬스케어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기획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