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하반기부터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개편(http://inside.naver.com/wideblog)되었다. 참여•공유•개방을 기본으로 하는 웹2.0은 이미 IT종사자나 마케터들에게는 식상한 단어일지는 모르겠지만, 포털들 사이에서의 개방 열풍은 거세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웹2.0이 또 한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요 포털들이 카페•블로그•메일 등 주요 서비스를 외부에 하나하나 개방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이번 블로그 개편은 ‘개방’이라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보인다.
1. 블로그 네트워크 개방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블로그에서 개인 간의 네트워크(네이버의 경우는 이웃)가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 재미있거나, 잘 만들어진 콘첸츠이거나, 이슈콘텐츠는 RSS를 통해 삽시간에 블로그 네트워크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끼리만 이웃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 다음이나 야후와 같은 타 포털 사이트 블로거나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의 독립 블로거 등과도 RSS만 사용 가능하다면 모두 이웃맺기를 허용할 것이다.(그림2) 늦은 감이 있지만 외부 블로그 이웃 맺기는 사용자 편의를 제고한 측면에서는 높이 살 만 하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외부 포털, 사이트로의 이동이 다수 발생할것으로 예상되어 트래픽 차원차원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2. 웹형 위젯의 허용
최근 위젯 열풍이 불고 있다. 위젯은 자신의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별도의 설치없이 손쉽고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는 일종의 액세서리 같은 것이다.(그림3) 그러나 가장 많은 블로그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가 외부 위젯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설치형 위젯을 많이 활용하여, 기업이 마케팅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그림4)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에 외부 위젯을 허용함으로써 위젯이 유행처럼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음이나 위자드웍스 등 외부 위젯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블로그 개방을 통해 다음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3. 외부 로그인의 허용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네이버에 접속하여 로그인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7월 이후부터는 OPEN API를 제공하여 네이버에 접속하지 않고도 블로그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OPEN API를 통한 외부 로그인의 허용은, 신문사 사이트에서 ‘네이버 블로그로 기사 스크랩하기’ 기능을 개발하여 기사 하단에 접목시킨다면, 네이버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기사를 스크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신문사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고, 블로거 입장에서는 원하는 기사를 저작권을 위반하지 않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그림5)
4. 문맥광고(애드포스트) 도입
네이버가 블로거들이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문맥광고를 도입 예정이다. 7월 17일까지 베타 테스터를 모집했으며, 베타 테스트가 끝나면 전 블로그로 확대될 예정이다.(그림6) 애드포스트는 블로그 내의 문맥을 분석하여 포스트 내용과 관련 있는 내용의 광고를 노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블로그 방문객이 광고를 틀릭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익을 블로그 운영자와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최대한 기존 블로그 디자인과 어울리는 형식으로 제공하여, 블로거들의 거부감을 줄일 예정이라고 한다. 위의 네 가지 네이버 블로그 개편은 전체적으로 ‘개방’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웹2.0이라는 새대적 요구 속에서 네이버 블로그의 편의성 증대는 블로거 충성도 향상과 우수 블로거 확보의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마케터의 입장에서 본다면, 웹형 위젯 활용, 외부 로그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인터랙티브 마케팅의 주요 미디어 중 하나인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