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자동차, 음성 인식, 얼굴 식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AI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습니다. 일자리 대체, 로봇 윤리 등 편리함에 수반되는 사회적 문제들이 어쩌면 인류의 삶을 뒤흔들 수도 있을 만큼 중차대한 사항들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죠.
미래를 논하는 오늘날 우리의 자세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아직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인데요. AI가 그려낼 미래 모습을 엿보기 위해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2053년으로 떠날 수 있는 타임머신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 공개된 SF 웹드라마 <고래먼지>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인간과 AI, 꿈을 찾아 떠나다
2053년 대한민국은 누구나 첨단 과학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AI는 날씨 파악은 물론 인간의 표정과 행동에서 감정까지 읽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VR은 사용자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을 끄집어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가 있었으니. 바로 재앙에 가까운 대기 오염입니다. 미세먼지 수치는 무려 1,527μg/㎥, 여기에 오랜 가뭄으로 땅도 메말라버렸는데요. 때문에 방독 마스크는 필수 외출 아이템이 됐고 ‘소풍’이란 단어는 유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숲의 짙은 녹음과 바닷속 아름다운 풍경은 홀로그램이 만들어 낸 가상 현실 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됐죠.
우리의 두 주인공 한슬(김소혜 분)과 기영(양동근 분)은 이러한 첨단 기술의 명(明)과 대기 오염의 암(暗)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각자의 꿈을 마음에 품고서 말이죠. 어릴 적 엄마와 함께 봤던 푸른 바다를 꼭 다시 한번 보고 싶은 한 소녀와 희망 없는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기상캐스터, 이들은 고민 끝에 꿈을 향해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 백문이 불여일견, 웹드라마 <고래먼지> 감상하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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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AI가 그리는 희망적 미래
AI 물고기, 사라져버린 지하철, 방독면을 쓴 사람들 등 독특한 설정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관객을 사로잡은 웹드라마 <고래먼지>. 삼성전자의 첫 번째 웹드라마인 이번 작품은 영화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요. 희망을 상징하는 동물 ‘고래’와 오늘날 위협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라는 소재를 활용해 미세먼지로 뒤덮인 절망의 공간에서 AI와 인간의 공존이 만들어내는 희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우석 감독은 제작에 앞서 다양한 삼성전자 캠퍼스를 방문하고 AI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작품에 임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인지 흔히 영화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AI의 모습이 아닌,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이로운 기술로 기능하는 AI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는 ‘최고의 제품과 기술로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전자의 기업철학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입니다.
독특한 제목과 더불어 부제인 ‘엠버그리스(Ambergris, 용연향)’도 눈 여겨봄 직 합니다. 감독의 연출 의도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처음엔 지독한 냄새를 풍기지만 가공을 거치면 최고급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는 향유 고래의 토사물 ‘엠버그리스’처럼 과학 기술 역시 좋은 방향으로 가공해 사용하면 인류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디스토피아를 떠난 두 주인공, 과연 그들은 꿈에 그리던 유토피아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결말은 고래먼지 4편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