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마음으로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다, 삼성 OLED x T1 캠페인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24.10.22 10:17 조회 97
제일기획 안소현 프로 (비즈니스 6팀)

삼성 영상 디스플레이는 시장 내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미 압도적인 입지를 다져온 바 있다. 이런 OLED 제품들의 홍보 방법으로 그동안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제품 강점을 친근하게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방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삼성 OLED가 단순 Best TV가 아닌, Best Gaming TV로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접근법이 필요했다.

게임에 특화된 삼성 OLED만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해선 누가 봐도 게임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과의 협업이 필요했다. 따라서, 다수의 인플루언서를 기용하기보다, 압도적인 파급력, 인지도, 전문성을 지닌 하나의 글로벌 모델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하에, 삼성 OLED x T1 캠페인을 펼치게 되었다.

압도적 태생적 우위, 삼성 OLED 와 T1

‘게임은 템빨이다.’ 게임을 하면서 얻는 승리는 아이템에 달려 있다는 게이머들 사이 속어다. 이렇듯 게이머들에게 게임 관련 아이템들이란,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게끔 돕는 의미를 넘어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무기, 혹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스펙은 중요하다. 까딱하다 빛 반사 때문에 구석에 있는 적을 보지 못하고, 늦은 반응속도 때문에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낮은 화질 때문에 전체 판을 보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으니까.





이런 게이머들의 마음, 삼성 OLED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응답해 왔다, 제품으로. 0.03mms에 달하는 모니터 반응 속도, 모든 콘텐츠를 선명한 4K로 보여주는 AI 업스케일링, 어느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보여주는 빛 반사 방지 기능 등. 경쟁사 대비 무수히 많고 강력한, 게이밍 상황에 특화된 기술력이 강점이었고, 압도적 기술 우위라는 특징은 압도적 게임 실력을 가진 글로벌 게이밍 스타 T1과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했다.

삼성 OLED의 기술적 우위를 T1의 능력으로 치환하자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크리에이티브의 물꼬가 트였다. 그리고 글로벌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한 어휘로 삼성 OLED와 T1의 태생적 우위를 전달하자는 목적 하에 수정을 거듭해 ‘Gaming Super DNA’라는 최종 카피로 결정하게 되었다.





누가 덕계못이래

이 프로젝트의 특이점은, 광고주, 제일기획 프로들, 프로덕션까지 모두 T1에 대해 깊은 ‘덕심’을 품은 팬이었다는 점이다. T1을 덕질해온 만큼, 제품뿐 아니라 T1 선수들 역시 멋진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했다.

모두의 덕심이 원기옥과 같이 모인 만큼, 컨셉 도출 또한 순조로웠다. T1 선수들 개개인의 ‘캐해 (캐릭터 해석, 특정 인물의 성격과 이미지 등)’를 토대로, 과장되고 임펙트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더했다. 각자만의 초능력을 가진 T1 선수들이 삼성 OLED와 함께 하는 장면을 기획했다. 과감한 기획임에도 광고주 역시 이견이 없었다.

T1의 매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캠페인 구조 자체도, 단순히 단체로서의 T1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매력을 강조할 수 있는 개별편과 종합편으로 구성했다. 나아가 좀 더 욕심을 부려 T1 팬들 또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소셜형 콘텐츠 또한 제작했다. 카피 또한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선수들의 말투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은, 캐주얼하고 길이가 짧은 재기발랄한 멘트로 구성했다.





녹음 현장에서 선수들의 말맛이 더해지는 모습이 귀여워 속으로 환호를 내질렀다. 촬영 세트 또한 선수들이 오버 액션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각자의 거실, 게임방 같아 보이는 자연스럽고 힙한 무드의 공간으로 구성하였고, 모두의 노력이 모여 삼성 OLED 제품과 T1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캠페인 필름이 완성되었다.




OLED: T1’s Gaming Super DNA | Samsung
 
 

OLED: Faker’s Gaming Super DNA | Samsung




OLED: Keria’s Gaming Super DNA | Samsung


T1 팬들의 마음을 저격하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처럼, 캠페인 라이브 이후 좋은 반응이 쏟아졌다. “타 브랜드 광고와 비교할 때 T1의 연기가 자연스럽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다”, “제품과 찰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T1이 멋지고 귀엽게 나와 좋다!” 등 T1 팬들이 행복해하며 쓴 코멘트가 많아 감격스러웠다.





 
 
 
 
유튜브 캠페인 영상 속 댓글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거야” 유명한 에세이 제목이다. T1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게임의 희열을 이해하는 마음이 캠페인 끝까지 우리 모두를 붙들어줬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게이머들이 실제로 게임을 관전하거나 플레이하며 뜨겁게 느끼는 지점, 그리고 삼성 OLED가 맞닿은 지점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소비자 반응을 보아하니 다행히 그 노력이 헛되진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번 캠페인을 마무리할 때마다 캠페인은 누군가의 번쩍이는 천재성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 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 고민이 겹쳐 만들어지는 촘촘한 태피스트리와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 하나의 촘촘하고, 반짝이는, 누군가에게 화두를 던지는 캠페인을 직조할 수 있어 행운이라는 감상과 함께, 앞으로의 삼성 OLED 캠페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글을 마친다.

제일기획 안소현 프로 (비즈니스 6팀)
T1 게이밍기어 게이밍모니터 게임 마케팅 삼성OLED 제일기획 캠페인 페이커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Column] 광고의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순기능
광고는 자유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있는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안하여, 인생의 목표를 수정하게 하고, 현실의 고독함을 미래의 희망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또 때로는 그 풍요로운 삶의 제안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문명사회에서 광고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역할이 결정되고, 사회의 다른 제도들과 통합적인 기능을 할 때 인간의 희망적인 삶이 광고로 인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광고가 현재 인간과 사회에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면 광고가 미래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2024년 미디어&광고 동향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지난 2월, ‘DUNE : Part Two’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소식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들썩였다.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영화를 접했고, 올해 미디어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나에게 광활한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폭풍을 헤쳐 나가는 티모시의 여정은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영화 속 결정적인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어텐션, 크리에이터]2023 최다 조회수 인기 쇼츠 TOP 5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유튜브 쇼츠. 그중에서도 소수의 영상만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대중에게 널리 널리 퍼진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해엔 어떤 쇼츠가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올해 콘텐츠를 준비하기에 앞서 2023년 가장 많은 조회 수를 끈 쇼츠를 복습해 보자.
[Industry Issue] 2022년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망
 2022년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망 글·사진  최영호 편집장 | 매드타임스  일상으로 조심스러운 회복을 꾀하는 가운데,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도 변화 속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변화는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가 기존과 같은 모습으로는 생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정부와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어텐션, 크리에이터]2023 최다 조회수 인기 쇼츠 TOP 5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유튜브 쇼츠. 그중에서도 소수의 영상만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대중에게 널리 널리 퍼진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해엔 어떤 쇼츠가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올해 콘텐츠를 준비하기에 앞서 2023년 가장 많은 조회 수를 끈 쇼츠를 복습해 보자.
[Industry Issue] 2022년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망
 2022년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망 글·사진  최영호 편집장 | 매드타임스  일상으로 조심스러운 회복을 꾀하는 가운데,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도 변화 속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변화는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가 기존과 같은 모습으로는 생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정부와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Close up]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2022년 국내 광고 시장 9.3% 성장한 15조 2,842억 원 전망 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 자료제공 제일기획  
2023년 하반기 광고 시장 전망 (Feat. 상반기 리뷰)
우리에게 영영사전으로 유명한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는 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영구적 위기)’를 선정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대격변의 시대에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일상을 겪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된 단어이다.
[어텐션, 크리에이터]2023 최다 조회수 인기 쇼츠 TOP 5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유튜브 쇼츠. 그중에서도 소수의 영상만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대중에게 널리 널리 퍼진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해엔 어떤 쇼츠가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올해 콘텐츠를 준비하기에 앞서 2023년 가장 많은 조회 수를 끈 쇼츠를 복습해 보자.
[Industry Issue] 2022년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망
 2022년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망 글·사진  최영호 편집장 | 매드타임스  일상으로 조심스러운 회복을 꾀하는 가운데,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도 변화 속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변화는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가 기존과 같은 모습으로는 생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정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