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아인슈타인이 1922년에 쓴 ‘나는 상대성이론을 어떻게 만들었는가’ 중에는 다음과 같은 인용문이 나온다. ‘나는 최근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 문제의 모든 측면을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이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갑자기’이다. 폴 매카트니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Yesterday’의 선율이 떠올랐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어느 날’일 것이다. 앞선 사례들을 보면 위대한 업적도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아하 모멘트’(‘아하!’ 하는 깨달음의 순간)는 목욕탕, 아침에 눈을 뜬 침대, 한적한 사과나무 아래 등 편안한 공간에서 일순간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이 예시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법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발상에 대한 자유로운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평적 문화,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 개방적 사고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 또한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일반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분야의 다양한 업무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노력은 최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금융업계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 화제다. 한화금융의 공동 브랜드 ‘LIFEPLUS’는 올해 3월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개개인의 삶이 라이프플러스의 가치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의미로 브랜드 슬로건인 ‘LIFE MEETS LIFE’를 내걸었다.
▲ Welcome to LIFEPLUS LAB 영상
삶을 더 잘 살기 위한 가치(Wellness)와 실천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조직문화 바꾸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넘어 고객 중심의 솔루션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라이프플러스 랩(LIFEPLUS LAB)’을 출범했으며 대기업의 안정성과 스타트업의 수평성, 신속성 등 장점을 고루 갖춘 업무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업무 환경, 보고 체계의 간소화 등은 수평지향적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예로 꼽히며, 금융사에 부여된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자유롭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시켰다. 또한 ‘따로 또 같이’라는 문화 아래 유닛(Unit)별 독립된 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자율 좌석을 통한 공간 혁신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한다’는 브랜드 목표와도 상통하면서 조직의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 LIFEPLUS 유튜브
LIFEPLUS의 이러한 메시지는 TV 광고 캠페인에도 핵심적인 내용으로 녹아들어 LIFEPLUS의 아이디어 발상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젊고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싱어송라이터 ‘악동뮤지션’의 내레이션을 활용해 통통 튀는 효과를 주었다. 표현 기법의 측면에서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금전적 보상에만 대비하는 금융업이 아닌 고객의 삶에 더 나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지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기계적으로 아이디어를 찍어내는 기존 회의 방식을 흑백 일러스트 화면으로 그리고 자율적인 라이프플러스 문화가 녹아든 업무 모습은 다채로운 컬러 일러스트 화면으로 처리하면서 고객의 삶에 더 나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업무 관계자들부터 솔선수범해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아 업무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 2019년 LIFEPLUS TV 광고―금융을 바꾸는 새로운 아이디어
현재 LIFEPLUS는 새로운 방식의 경력직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서류전형 이후 인공지능(AI) 면접을 거치며, 이후 아이디어 캠프와 역면접을 통해 입체적으로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재는 라이프플러스 랩의 일원이 돼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넘어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라이프플러스 랩만의 독특한 업무문화와 감각적인 업무공간은 채용 사이트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은 11월 28일까지 라이프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출처 ▶ 동아일보 2019년 11월 27일자 온라인 기사 발췌
- 원본보기 ▶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1126/985496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