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혜 프로 디지털전략 3팀 ejae1024.lee@samsung.com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 젊은 세대는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영상 콘텐츠가 친근하고, 모바일 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동영상 시청에 쓴다. 인기 TV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즐기는 물론 ‘지드래곤’의 개인 방송도 전 세계에서 생중계로 본다. 동영상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통하는 콘텐츠는 과연 무엇일까?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에서도 인기를 끈 삼성그룹 150초 PLAY ‘솔로반점’을 사례로 소개한다.
모바일 시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트렌드
인터넷 미디어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 닐슨은 지난 3월 60개국 3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별로 어떤 기기에서 소비하는지’ 설문을 진행했다(Nielsen global digital landscape survey). 이 결과에 의하면 뉴스, 드라마, 스포츠 경기 등 아직까지는 대부분 TV 이용률이 모바일을 앞선다. 하지만 짧은 영상(Short-form video)의 경우 모바일 기기 이용률이 TV를 넘었는데, 이는 세대에 따라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젊은 세대는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시청에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인구의 7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TNS Infratest Germany, Google, 2014.8)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삼성그룹, 20대와 ‘150초 Play’로 소통하다
최근 스낵컬처가 인기를 얻자, 각 기업에서는 짧고 재미있는 영상에 브랜드 메시지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그룹도 2013년 ‘무한동력’, 2014년 ‘최고의 미래’ 등 웹드라마는 물론, 임직원의 다양한 모습을 알려주는 SNS 미니다큐 '줌인삼성’ 같은 다양한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을 시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20대와 공감대를 강화하고자 디지털 분야에서 임팩트 있게 소비되는 영상으로 소통하는 ‘150초 PLAY’ 코너를 신설했다. 그리고 5월, ‘솔로’를 소재로 한 실험 영상 ‘솔로반점’을 선보였다. 솔로인 사람에게만 짜장면을 공짜로 주는 일일 솔로반점이 열리자, 짜장면을 먹으러 온 청춘 남녀들이 갑작스럽게 커플로 엮이면서 보이는 반응을 재미있게 스토리화한 영상이다. 전면에 기업(브랜드)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삼성그룹의 소셜 채널(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을 통한 친구맺기를 유도했다.
‘솔로반점’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10~20대 솔로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영상 조회수가 500만 건이 넘었다. “너무 재미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도대체 솔로반점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 가고 싶다”는 댓글이 달리며 ‘좋아요’ 4만 개, 댓글 2만 개, 공유 5000개 등 삼성그룹 페이스북 최다 반응을 기록했다.
모바일 영상 콘텐츠 성공 전략 3단계
150초라는 짧은 영상을 통해 20대와 공감대를 형성, 높은 조회 수를 달성한 ‘솔로반점’. 영상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의 분석을 통해 모바일 영상 성공 전략 3단계를 짚어보자.
1단계 Choice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의 브랜드 메시지가 우리 삶 속에 쏟아진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도 기업의 스폰서 광고가 매일 노출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모든 광고를 수용하는 건 아니다. 그들이 원할 때만,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따라서 디지털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그들이 원하는 키워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솔로반점’의 경우, 먼저 20대가 가장 관심 있고 몰입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포털 검색 사이트와 제일기획 소비자 분석 시스템인 SMA 분석을 통해 4~5월에 가장 많이 검색하고 관심이 높은 '솔로’와 ‘블랙데이’ 키워드를 찾았고, 가정의 달 5월이 솔로들에게 외로움이 큰 시기라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철저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솔로인 사람에게 깜짝 만남을 제공하는 ‘솔로반점’ 콘셉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선택했다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빼곡히 쌓인 글, 이미지, 영상 중에서 이 영상을 선택하도록 시선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콘텐츠의 핵심이 후반부에 있는 기승전결식 구성보다는 시작할 때 강렬한 첫인상을 주는 게 중요하다.
풀샷(Full Shot)보다는 클로즈업해서 찍은 것, 익숙한 것보다는 생경한 시각 효과, 음악, 자막이 유리하다. ‘솔로반점’에서는 영상 초반, 생경한 음악과 함께 약간은 촌스러운 중국집 전단지로 시선을 끎으로써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인구의 7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TNS Infratest Germany, Google, 2014.8)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삼성그룹, 20대와 ‘150초 Play’로 소통하다
최근 스낵컬처가 인기를 얻자, 각 기업에서는 짧고 재미있는 영상에 브랜드 메시지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그룹도 2013년 ‘무한동력’, 2014년 ‘최고의 미래’ 등 웹드라마는 물론, 임직원의 다양한 모습을 알려주는 SNS 미니다큐 '줌인삼성’ 같은 다양한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을 시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20대와 공감대를 강화하고자 디지털 분야에서 임팩트 있게 소비되는 영상으로 소통하는 ‘150초 PLAY’ 코너를 신설했다. 그리고 5월, ‘솔로’를 소재로 한 실험 영상 ‘솔로반점’을 선보였다. 솔로인 사람에게만 짜장면을 공짜로 주는 일일 솔로반점이 열리자, 짜장면을 먹으러 온 청춘 남녀들이 갑작스럽게 커플로 엮이면서 보이는 반응을 재미있게 스토리화한 영상이다. 전면에 기업(브랜드)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삼성그룹의 소셜 채널(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을 통한 친구맺기를 유도했다.
‘솔로반점’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10~20대 솔로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영상 조회수가 500만 건이 넘었다. “너무 재미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도대체 솔로반점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 가고 싶다”는 댓글이 달리며 ‘좋아요’ 4만 개, 댓글 2만 개, 공유 5000개 등 삼성그룹 페이스북 최다 반응을 기록했다.
모바일 영상 콘텐츠 성공 전략 3단계
150초라는 짧은 영상을 통해 20대와 공감대를 형성, 높은 조회 수를 달성한 ‘솔로반점’. 영상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의 분석을 통해 모바일 영상 성공 전략 3단계를 짚어보자.
1단계 Choice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의 브랜드 메시지가 우리 삶 속에 쏟아진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도 기업의 스폰서 광고가 매일 노출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모든 광고를 수용하는 건 아니다. 그들이 원할 때만,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따라서 디지털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그들이 원하는 키워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솔로반점’의 경우, 먼저 20대가 가장 관심 있고 몰입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포털 검색 사이트와 제일기획 소비자 분석 시스템인 SMA 분석을 통해 4~5월에 가장 많이 검색하고 관심이 높은 '솔로’와 ‘블랙데이’ 키워드를 찾았고, 가정의 달 5월이 솔로들에게 외로움이 큰 시기라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철저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솔로인 사람에게 깜짝 만남을 제공하는 ‘솔로반점’ 콘셉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선택했다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빼곡히 쌓인 글, 이미지, 영상 중에서 이 영상을 선택하도록 시선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콘텐츠의 핵심이 후반부에 있는 기승전결식 구성보다는 시작할 때 강렬한 첫인상을 주는 게 중요하다.
풀샷(Full Shot)보다는 클로즈업해서 찍은 것, 익숙한 것보다는 생경한 시각 효과, 음악, 자막이 유리하다. ‘솔로반점’에서는 영상 초반, 생경한 음악과 함께 약간은 촌스러운 중국집 전단지로 시선을 끎으로써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2단계 Flow ‘몰입하게 하라’
영상을 선택했다면, 이후에는 ‘몰입’시켜야 한다. 브랜드 영상 콘텐츠를 소비자가 계속 보게 할 만한 ‘가치’, 즉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또는 공감을 유도해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솔로반점’에서는 20대가 가장 몰입하는 ‘솔로’ 키워드를 활용한 실험 영상을 통해 강력한 재미와 반전을 선사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 있을 때 큰 재미를 느낀다. 또한 출연자들을 내내 오버 더 숄더 앵글(Over the Shoulder Angle)로 촬영했는데, 이것은 마치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훑어볼 때 사용자가 터치하지 않은 영상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이어폰이 없더라도, 영상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에 신경 써야 한다. 쉽게 읽힐 수 있는 폰트 크기는 물론 TV 예능프로그램 같은 센스 있는 자막은 영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3단계 Action ‘마이크로 타깃팅으로 행동하게 하라’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 반응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통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 영상 콘텐츠 트렌드 변화로 제작 방식과 함께 플랫폼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유튜브처럼 웹사이트 진입 후 검색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바로 소비한다. 유튜브 채널은 영상 조회 수를 높이기보다는 ‘콘텐츠 아카이빙 차원’의 활용이 커졌다. 따라서 영상 발신 시점에 파급 효과보다는 지속적인 검색을 통한 유입이 이뤄진다. 목적에 따라 마스트헤드(Msthead) 또는 트루뷰(True View) 광고 상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반면 자동 재생(Auto Play) 기술을 통해 즉각적인 영상 조회가 가능한 페이스북에서는 마이크로 타깃팅이 매우 중요하다. 초반 타깃팅 전략에 따라 콘텐츠 확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솔로반점’의 경우는 10~20대 솔로는 물론 ‘무한도전’, ‘유재석’ 등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깃팅했다.
후에는 그들이 스스로 영상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영상 내외에 ‘댓글’을 달거나, ‘공유’할 만한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 영상이 재미있거나 공감되더라도 많은 공유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공유를 하도록 직접적으로 행동을 유도할 때 효과가 더욱 커진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솔로반점’ 인기화
‘솔로반점’은 최근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시아의 10~20대가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FUN Korean TV)에 소개된 후, 관련 커뮤니티에 폭발적으로 공유되며 동영상 조회 수가 2000만 회가 넘었다. 디지털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발적으로 확산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 트렌드에 따라 20대와 소통하기 위한 기업의 영상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은 계속될 것이다. 담당자들은 이 3단계 전략을 시도해보자.
영상을 선택했다면, 이후에는 ‘몰입’시켜야 한다. 브랜드 영상 콘텐츠를 소비자가 계속 보게 할 만한 ‘가치’, 즉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또는 공감을 유도해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솔로반점’에서는 20대가 가장 몰입하는 ‘솔로’ 키워드를 활용한 실험 영상을 통해 강력한 재미와 반전을 선사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 있을 때 큰 재미를 느낀다. 또한 출연자들을 내내 오버 더 숄더 앵글(Over the Shoulder Angle)로 촬영했는데, 이것은 마치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훑어볼 때 사용자가 터치하지 않은 영상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이어폰이 없더라도, 영상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에 신경 써야 한다. 쉽게 읽힐 수 있는 폰트 크기는 물론 TV 예능프로그램 같은 센스 있는 자막은 영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3단계 Action ‘마이크로 타깃팅으로 행동하게 하라’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 반응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통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 영상 콘텐츠 트렌드 변화로 제작 방식과 함께 플랫폼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유튜브처럼 웹사이트 진입 후 검색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바로 소비한다. 유튜브 채널은 영상 조회 수를 높이기보다는 ‘콘텐츠 아카이빙 차원’의 활용이 커졌다. 따라서 영상 발신 시점에 파급 효과보다는 지속적인 검색을 통한 유입이 이뤄진다. 목적에 따라 마스트헤드(Msthead) 또는 트루뷰(True View) 광고 상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반면 자동 재생(Auto Play) 기술을 통해 즉각적인 영상 조회가 가능한 페이스북에서는 마이크로 타깃팅이 매우 중요하다. 초반 타깃팅 전략에 따라 콘텐츠 확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솔로반점’의 경우는 10~20대 솔로는 물론 ‘무한도전’, ‘유재석’ 등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깃팅했다.
후에는 그들이 스스로 영상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영상 내외에 ‘댓글’을 달거나, ‘공유’할 만한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 영상이 재미있거나 공감되더라도 많은 공유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공유를 하도록 직접적으로 행동을 유도할 때 효과가 더욱 커진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솔로반점’ 인기화
‘솔로반점’은 최근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시아의 10~20대가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FUN Korean TV)에 소개된 후, 관련 커뮤니티에 폭발적으로 공유되며 동영상 조회 수가 2000만 회가 넘었다. 디지털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발적으로 확산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 트렌드에 따라 20대와 소통하기 위한 기업의 영상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은 계속될 것이다. 담당자들은 이 3단계 전략을 시도해보자.